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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식탁] '동의보감' 첫 장에 꼽은 명약, 120시간의 정성이 빚은 보석 ‘경옥고’
조선의 효자들이 부모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깎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면, 정성스러운 약을 달이는 과정은 자식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는 또 다른 형태의 효도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귀한 보석 같은 약’이라는 뜻을 지닌 경옥고는 조선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에서 가장 첫 번째로 소개될 만큼 그 효능과 가치를 인정받은 명약입니다.
■ 수행에 가까운 인고의 시간, 120시간의 정성
경옥고가 단순한 건강식품을 넘어 최고의 보약으로 대접받는 이유는 그 제조 과정에 담긴 엄청난 시간과 정성 때문입니다. 경옥고를 만드는 과정은 흡사 수행(修行)에 가깝다고 표현될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주재료인 인삼, 복령, 생지황 등을 잘 버무린 뒤, 무려 3일 밤낮을 쉬지 않고 달여야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달여진 약재를 하루 동안 찬물에 식히는 과정을 거친 뒤, 다시 하루를 더 달여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총 120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성을 쏟아야만 ‘보석’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옥고가 탄생합니다. 이에 마음 없이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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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이 보증한 ‘장수의 비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은 경옥고의 효험을 설명하며 다소 파격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경옥고를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온갖 질병이 치료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27년 동안 먹으면 360세를 살고, 64년을 먹으면 500세까지 장수할 것”이라며 그 효능을 과장까지 하며 극찬했습니다. 사기꾼들의 허무맹랑한 말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는 당대 최고의 의학자가 이 약의 효과를 얼마나 신뢰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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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정직함을 이은 현대의 명맥
이러한 경옥고의 전통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비타500' 음료로 친숙한 광동제약의 성장은 바로 이 경옥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63년 창업 당시 경옥고를 첫 아이템으로 삼았던 광동제약은, 90년대 재료를 속인 가짜 경옥고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정직한 제조 방식을 고수하며 브랜드의 신뢰를 지켜냈습니다. 130여 년 전 선조들이 부모님의 대변을 맛보고 살점을 베어내며 효를 실천했듯, 오늘날 현대인들은 이 120시간의 정성이 담긴 약을 선물하며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대신 전하고 있습니다.
■ 맺음말
이번 어버이날, 카네이션과 선조들의 깊은 정성과 마음을 담은 '경옥고'로 부모님께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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