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중동사태가 바꾼 석화 불황 공식…10분기 만에 흑자전환-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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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중동사태가 바꾼 석화 불황 공식…10분기 만에 흑자전환-iM

이데일리 2026-05-12 07:5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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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동 사태가 장기 불황에 빠졌던 석유화학 업황의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과 중동발 증설로 누적됐던 공급과잉이 중동 지역 설비 차질과 납사 조달난을 계기로 일부 해소되면서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중동 사태로 예상치 못한 반전 국면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28만 8389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4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표=iM증권)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실적 추정치와 적용 멀티플을 모두 높였다. 최근 역내 재고 소진과 생산 차질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 효과를 반영했고, 중동 사태로 역내 공급과잉이 일부 구조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가 203억원 적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실적 개선이다. 중동 사태 이후 3월부터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저가 납사 투입에 따른 래깅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500억원 규모의 재고이익도 반영됐다.

2분기 실적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을 1650억원으로 예상했다. 2분기 투입 납사 가격 상승 부담이 있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로 화학제품 가격 인상이 최소 5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전망이다. 그는 “4월 이후 제품 가격 상승이 본격화됐음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핵심은 이번 개선이 단순한 단기 가격 반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최근 4년간 중국과 중동 중심의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과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중동 사태를 계기로 △중동 지역 설비 타격에 따른 생산 중단과 수출 감소 △납사 조달 차질에 따른 아시아·유럽 생산 조정 △신증설 지연 또는 노후 설비 구조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석유화학 인프라 차질은 글로벌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의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공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에틸렌 설비의 약 12%가 물리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납사 부족으로 아시아와 유럽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이 낮아진 영향까지 고려하면 현재까지 생산 차질 규모는 글로벌 공급의 약 25%에 달한다.

물론 리스크도 남아 있다.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휴전이 이뤄질 경우 유가 오버슈팅이 일부 되돌려지면서 역래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 연구원은 일시적인 래깅 효과가 사라진 뒤에는 공급 감소와 타이트한 재고를 반영해 스프레드 방향성이 지난 4년과 달리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초소재 부문의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 전망이다. iM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 연결 매출액을 21조 6920억원, 영업이익을 133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43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셈이다. 올레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080억원 적자에서 올해 91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도 각각 2510억원, 1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휴전 타결로 그동안 오버슈팅된 유가가 일부 조정되면 석유화학 제품 역래깅 효과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시적 충격보다는 고질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는 반전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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