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월드컵까지’ 멕시코, 북중미월드컵 위해 초·중·고 조기 방학 결정…예년보다 6주 빨리 학사 종료 “학생 안전과 국제행사 모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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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월드컵까지’ 멕시코, 북중미월드컵 위해 초·중·고 조기 방학 결정…예년보다 6주 빨리 학사 종료 “학생 안전과 국제행사 모두 고려”

스포츠동아 2026-05-12 07:3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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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의 전경. 멕시코시티|신화뉴시스

2026북중미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의 전경. 멕시코시티|신화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멕시코 정부가 2026북중미월드컵과 기록적 폭염에 대비해 전국 학교의 학사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멕시코 정부는 10일(한국시간) 교육부와 각 주 교육 당국이 협의한 결과, 당초 7월 15일 종료 예정이던 학년 일정을 6월 5일로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중미월드컵 개막(6월 12일)보다 7일 빠른 시점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아직 최종 일정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들과 여러 주 정부가 먼저 제안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학년도 시작일은 8월 31일로 예정됐다. 정부는 개학 전 2주간 ‘학습 강화 기간’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함께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리는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개막전을 시작으로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3개 도시에서 총 13경기를 개최한다.

원래 학사 일정대로라면 월드컵 기간 대부분이 학기 중과 겹쳤다. 특히 준결승전 일정 일부는 멕시코 현지 기준 낮 시간대에 예정돼 있어 학교 운영과 교통·치안 관리 등에 부담이 예상됐다.

멕시코 정부는 성명을 통해 “교육과정과 학업 계획을 정상적으로 이행하면서도 각 지역의 요구와 국제적 책무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델가도 공교육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조치는 교육 공동체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현재 이어지고 있는 이례적 폭염이 6~7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중요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멕시코는 올해 들어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북서부 에르모시요 지역은 지난 3월 최고기온 42도(화씨 107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6~7월에도 평년 최고기온(25~30도)을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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