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투자 결정 당시 머스크는 왜 침묵했나…나델라, 법정서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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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투자 결정 당시 머스크는 왜 침묵했나…나델라, 법정서 의문 제기

나남뉴스 2026-05-12 07:2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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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가 법정 증인석에서 일론 머스크의 오랜 침묵에 의문을 던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출석한 그는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동안 머스크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GPT 모델 독점 라이선스까지 확보하는 과정이었음에도 어떠한 우려 표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변호인단이 머스크와 연락 가능 여부를 묻자 나델라는 "서로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사이"라고 응수했다.

당시 투자 배경에 대해서도 그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생 연구소에 불과해 어느 누구도 자금을 대려 하지 않던 오픈AI에 MS가 과감히 베팅했다는 설명이다. 이 파트너십이 처음부터 상업적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기부 성격이 아니었음을 그는 분명히 했다.

현재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설립 취지를 배신하고 영리 노선으로 전환해 자신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 중이다. 샘 올트먼 CEO, 그레그 브록먼 사장, 오픈AI 법인이 피고로 올랐고 MS 역시 이를 조장했다며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앞선 증언에서 머스크는 MS의 투자 소식을 접하고서야 오픈AI가 원래 사명을 저버렸음을 깨달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2023년 올트먼 기습 해임 사태 당시 나델라의 언론 발언을 문제 삼았다. "우리는 그들 아래에도, 위에도, 주위에도 있다"는 당시 인터뷰 내용이 MS가 오픈AI를 지배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논리다. 이에 나델라는 지식재산권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설명한 맥락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올트먼 해임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날선 평가가 나왔다. 당시 이사회가 '올트먼이 소통에서 일관되게 정직하지 않았다'는 모호한 이유만 제시하고 구체적 근거를 밝히지 않은 점을 그는 '아마추어 수준의 처사'라고 질타했다. 사태 직후 올트먼 영입을 시도한 것은 구글 등 경쟁사로 핵심 인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도 증언대에 섰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했던 그는 이사회 결정이 내려지기 1년 전부터 해임 방안을 구상해왔다고 고백했다. 경영진 간 대립을 조장하는 올트먼의 행태가 안전한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라는 목표에 해가 됐다는 게 그가 밝힌 이유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가 약 7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른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번 소송에서 머스크가 요구하는 바는 명확하다. 올트먼과 브록먼을 경영진에서 퇴진시키고 이들이 회사에서 취득한 이익을 비영리 이사회에 환원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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