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 제안을 ‘쓰레기 문건’이라고 비난하고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도·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 진행 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에게 보낸 그 쓰레기 같은 문건을 읽어보니 가장 약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문건을 다 읽지도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휴전 상황을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상태로 의사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이란의 최근 제안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한 뒤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틀 전에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우리에게 넘기기로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문서에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과 협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란의 지도부가 온건파와 미친 자들(lunatics)로 나뉘어 있다”면서 “미친 자들은 끝까지 싸우기를 원한다. 알다시피, 그 싸움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다”이라고도 했다.
이란은 평화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주권 보장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추가 공격 금지 보장 ▲이란산 석유 판매 금지 조치 종료 ▲자산 압류 및 경제 제재 해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측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부분을 제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인 타스님(Tasnim) 통신은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송하거나 15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은 심리전이다”라는 이란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 유조선과 화물선 등 상업용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호위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지난 4일 시작했지만 이란과의 종전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틀도 지나지 않아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에 더욱 큰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는 13∼15일까지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 앞서 이란과 종전 선언을 추진했지만 교착 상태에 빠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설득 및 압박에 대한 협조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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