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방중 앞두고 이란산 석유 中 수출 도운 기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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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방중 앞두고 이란산 석유 中 수출 도운 기업 제재

이데일리 2026-05-12 06:24: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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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을 도운 개인과 기업을 제재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미 재무부 해와자산통제국(OFAC)는 11일(현지시간)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가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판매하고 운송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이란 국적 개인 3명과 홍콩 기업을 포함한 9곳의 기관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개인 3명은 모두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석유 본부 소속이며 기업 9곳 가운데 4곳은 홍콩, 4곳은 아랍에미리트(UAE), 1곳은 오만 기업이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 및 기관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과의 미국 내 거래 역시 금지된다.

‘홍콩 블루 오션 리미티드’(HKBOL), ‘홍콩 산무 리미티드’(HKSL) 등 제재 대상에 오른 홍콩 기업들은 해외 구매자에게 이란산 석유 판매·선적 과정을 주선한 위장 회사들이거나, 이란산 석유 구매 계약을 체결한 회사로 지목됐다. 두 회사는 지난해애만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이란산 석유를 제재 대상 유조선에 선적하는 데 관여했다.

재무부는 “혁명수비대는 경제 규제가 완화된 국가의 위장 회사를 이용해 원유 판매 실태를 은폐하고 그 수익을 이란 정권으로 빼돌리고 있다”며 “이란 정권은 이 수익을 고통받는 이란 국민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대신 무기 개발, 테러 단체 지원, 그리고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보안군 자금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 미 재무장관은 “이란 군부가 필사적으로 재정비를 시도하는 가운데 ‘경제적 분노’ 작전은 이란 정권의 무기 개발 프로그램, 테러 대리 세력, 핵 야욕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할 것”이라며 “미 재무부는 이란 정권이 테러 행위를 자행하고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금융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란 경제를 봉쇄하는 ‘경제적 분노’ 작전을 통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이란 정권과 연계된 5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오는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관련 제재를 대중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8일에도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과 홍콩 기업·개인 등 10곳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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