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게이트로 탄핵 위기' 남아공 대통령…"사퇴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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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발 게이트로 탄핵 위기' 남아공 대통령…"사퇴 안한다"

연합뉴스 2026-05-12 05:5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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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통령 개인 농장에서 도난당한 미화 59억원 논란

헌재 "의회 탄핵절차 개시 부결은 위헌…탄핵위원회 구성해 조사해야"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시민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시민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4년만에 다시 제기된 '농장 돈다발 게이트'로 탄핵 위기를 맞은 가운데 "사퇴는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뉴스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주 헌법재판소가 그의 비위 의혹과 관련한 탄핵 절차를 진행하도록 결정한 것과 관련해 11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2020년 자신의 농장 소파에서 도둑맞은 돈다발과 관련, 비위의 증거가 있어 보인다는 의회 독립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자신이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2020년 2월 미화 400만 달러(약 59억원) 현금다발을 림포포주에 있는 자신의 농장 '팔라팔라'의 소파 내장재에 보관했다가 도난당했는데,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감추려 했다는 논란이 번지면서 비위 의혹에 휘말렸다.

2022년 6월 아서 프레이저 전 국가안보국(SSA) 국장의 고발로 논란이 번지자, 라마포사 대통령은 도난당한 현금은 농장에서 키운 버펄로를 판매해 번 수익이며 도난 사실을 대통령 경호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전직 대법원장이 이끄는 조사위원회는 2022년 11월 조사 보고서에서 "도난 사실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은 이를 비밀에 부치려고 한 고의적 결정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또다른 소득을 취득해 헌법과 대통령 취임 선서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야당은 이를 토대로 그해 말 라마포사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도했으나 과반의석을 확보한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탄핵 절차 개시를 부결시켰고, 이듬해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이 라마포사 대통령에 대해 "공직자 윤리 강령이나 관련 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해당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8일 2022년 의회의 탄핵 절차 개시 부결은 위헌이며 의회 탄핵위원회가 조사위 보고서에 대해 더 조사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의회는 이날 헌재 결정에 따라 탄핵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헌법상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탄핵위의 조사가 끝난 뒤 전체 의원 400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속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앞선 2024년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모두 10개 정당이 참여하는 연정을 구성했지만, ANC만 159석으로 전체의 약 40%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탈표가 없다면 의회에서 탄핵 가결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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