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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오전 준공식을 열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정원을 시민들에게 전격 공개한다.
감사의 정원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예우를 담아 조성한 공간으로 미국·캐나다 등 참전 우방국 22개국과 한국을 포함한 23개 석재 조형물을 세우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광화문 광장에 ‘받들어 총’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을 해온 바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감사의 정원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며 공사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후 서울시는 절차적 하자를 개선해 공사를 재개했고 막바지 작업 끝에 공사를 마쳤다.
서울시장 재임 당시 감사의 정원을 밀어붙였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국가 정체성을 담은 공간’이라며 이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오 후보 측은 “감사의 정원은 단순한 조경 사업이 아니라 서울의 역사성과 국가 정체성을 담는 공간”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는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광화문 광장의 품격과 상징성을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 후보 측은 “(감사의 정원은) 특혜 의혹, 혈세 낭비, 절차 무시, 민주주의 훼손이 복합적으로 얽힌 졸속행정”이라며 “”준공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은 당선 이후 해당 조형물을 철거하거나 용산 전쟁기념관 등 다른 장소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크게 부딪혔다. 채수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정 후보 선대위와 고민정 의원 등이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 준공을 두고 ‘극우 구애용 사업’이라며 몽니를 부리고 나섰다“며 ”모든 사안을 갈라치기와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민주당의 편협한 세계관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수빈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은 ”광화문광장으로부터 불과 5㎞ 떨어진 용산 전쟁기념관에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국가를 기리는 국기와 기념비가 대규모 조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유사·중복 시설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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