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초청 의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에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때마다 이러한 입장을 거듭 전달해왔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이 부연했다.
양국 정상의 마지막 대면은 작년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성사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차기 회동은 모스크바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재회하겠다고 공개 선언했고, 러시아 측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실제 회담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2월 플로리다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을 취했다.
실무 차원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 간 소통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우샤코프 보좌관이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의 모스크바 방문이 임박했다"고 시사했으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체화된 일정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관계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실질적인 진전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미국 측이 이렇다 할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작년 3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제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한 양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교류전 개최 구상 역시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멈춰있는 상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구상이 "관계 개선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진척된 것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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