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준영이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2026 KBO리그 L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박준영.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KBO 최초 육성선수 선발승의 주인공인 한화 박준영(24)은 지난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야구 인생에 남을 호투를 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LG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3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충암고, 청운대 출신인 박준영은 올해 한화 육성 선수로 팀에 입단했다. 2026시즌 연봉은 3000만 원. 리그 최저 연봉 투수가 부상자 속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팀 선발진의 긴급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박준영의 활약은 사실 이미 예고편이 있었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 7경기에 출전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29의 성적을 거뒀다 1군 콜업을 기다리는 여러 자원 가운데 단연 1순위 자원이었다.
이대진 한화 퓨처스군(2군)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이 감독은 “구속이 우리 생각보다는 조금 덜 나와 걱정을 했는데, 회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커버를 하더라. 사이드암인데도 좌타자 몸쪽 승부를 자신 있게 하는 투수라 제구력 쪽에서 강점을 계속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10일 경기서 실제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2㎞가 나왔다. 2군서 145㎞ 이상의 공을 던졌던 것을 감안하면 구속이 오히려 떨어진 모습이었다.
박승민 한화 1군 투수코치(왼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 코치는 “포수 (허)인서도 같은 얘기를 하더라. 차분하게 계속 공을 던졌으면 해서 별다른 얘기를 더 하지 않았다. 그런 조절을 하며 공을 던지니 코치로선 편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준영의 등장으로 한화 투수진은 순식간에 숨통이 트였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외국인 투수들의 복귀 시간을 벌고, 동시에 새로운 선발 후보까지 발굴하게 됐다. 박준영이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문동주의 공백을 메우는 데 매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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