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증시로 몰린다”…은행 예금은 줄고 투자대기자금 137조 최고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돈이 증시로 몰린다”…은행 예금은 줄고 투자대기자금 137조 최고치

직썰 2026-05-12 00:00:00 신고

3줄요약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증시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던 투자 대기성 자금은 증가 전환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은행 예적금은 줄고 있다. 이례적 증시 활황에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하며 시중 자금의 이동이 시작됐다.

◇랠리에 증시로 몰리는 돈…투자자예탁금 최대치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역대 최고인 136조989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이자, 주식 매도 후 인출하지 않은 자금이다. 흔히 말하는 투자 대기성 자금이다. 투자 대기성 자금은 증시 흐름에 따라 몸집이 변한다. 증시 활황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예탁금 규모가 늘고, 부진이 예상되면 줄어든다.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코스피 랠리에 힘입어 다시 급증세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랠리에 지난 3월 4일 132조6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지난 4월 6일 107조4674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변수가 상수화하고 코스피가 다시 상승 전환하면서 지난 6일부터 7일 사이 하루 만에 7조원 이상 급증했다.

◇더 높은 수익 좇아 이동하는 자금…은행, 요구불예금 감소

증시로 돈이 몰리는 가운데 은행에 머물러 있던 대기성 자금은 급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96조511억원이다. 지난 4월 말 696조5524억원 대비 5013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단기 대기성 자금이다.

자금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고 있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3%를 밑돌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돈을 은행에 묵혀두면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456조239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5일 최초로 4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주 만에 50조원 이상 늘었다. 현재 자금의 흐름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며 “단순 수익을 계산한 것도 있지만 최근 증시 호황을 기회로 보고 자산 증식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예금 인상 한계에 은행채 발행 증가…대출 이자 오를까

은행권은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한 고민이 크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대표적 저원가성 예금이다. 은행채 등 다른 자금 조달 방식의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요구불예금 감소는 부담이 된다.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금리 인상이다.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려 자금을 유치하면 되지만 최근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4%대)을 제시하는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돌리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IMA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88조8300억원에 달하는 은행채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57조8200억원보다 약 31조원 늘어난 수치다. 은행채 발행량 확대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중은행 다른 관계자는 “은행채 발행량 확대 원인이 반드시 예·적금 유치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금 조달 다변화 등의 목적으로 은행채 발행량을 늘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은행채 발행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은행이 더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자금을 조달하는 신호인 만큼 대출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