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대원이 동료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한겨레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장보고 기지 시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A씨가 월동 준비 중 갈등을 빚던 동료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가해자인 A씨 송환이 지연되면서 대원들이 한 달 가까이 불안 속에 지내야 했다.
전문 치안 인력이 없는 기지 특성상 가해자 A씨는 숙소와 인접한 비상대피동에 격리됐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지 총무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했고, 나머지 대원들 역시 가해자와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3주 넘게 이어갔다.
극지연구소 송환팀이 급파됐으나 해빙 위에 착륙할 경비행기 확보와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A씨가 기지를 떠나기까지는 사건 발생 후 24일이 더 걸렸다.
최종 귀국까지는 총 28일이 소요됐으며, A씨는 이날 저녁 인천공항에서 경찰에 신병이 인도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사건 예방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원 선발 검증을 강화하고 현지 대응력을 높이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경북경찰청으로 이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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