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는 11일 캄보디아 후이원그룹의 결제시스템으로 7천억원대 범죄 자금을 세탁한 뒤,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건넨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30대 한국인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범죄 자금인 코인을 28만 차례에 걸쳐 총 7천470억원에 판 뒤, 이를 한화로 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캄보디아 후이원그룹의 결제시스템인 ‘후이원페이(Huione Pay)’로 세탁된 코인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받은 뒤 국내 거래소에서 판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이를 한국 은행에서 1천500여차례에 걸쳐 현금 6천970억원으로 인출한 뒤, 중국인 보따리상들에게 전달했다.
후이원페이는 캄보디아 기반 송금·결제 네트워크로 미국 재무부가 북한 해킹 자금 세탁 경로로 활용된 정황 및 프린스그룹 연계 자금세탁 네트워크로 지목해 제재해 2025년 12월2일부터 영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A씨에게 현금을 건네 받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공항 면세점에서 고가의 화장품과 가방 등을 구매한 뒤, 현지에서 재판매해 현금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자금을 인출했다”며 후이원그룹과의 연관성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 은행측으로부터 고액 현금 인출로 자금세탁을 의심하는 신고를 받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며 “A씨와 공범 및 조직책 윗선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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