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발행어음의 조달-운용 간 만기 미스매칭(불일치) 해소와, 원금 보전 의무가 있는 IMA(종합투자계좌) 건전성 등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11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월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54조 발행어음, 3조 IMA…모험자본 투자자산 리스크관리 필요
금감원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종투사의 발행어음 조달 잔액은 54조4000억원, IMA 조달은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황 부원장은 "발행어음은 조달만기가 1년 이내이나, 5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야 해서 조달-운용 간 만기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중점 관리가 필요하고, IMA는 고객에 대한 원금보전 의무가 있어 투자자산이 부실화 되거나 유동화가 지연되는 경우 종투사 고유재산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과 IMA 조달 규모 확대로 종투사의 모험자본 투자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짚었다.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체 운용자산에서 IMA·발행어음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국내 모험자본을 공급할 의무가 있다.
황 부원장은 "양질의 모험자본을 자본시장에 지속하여 공급하기 위해서는 종투사가 최초 투자 단계부터 사전 심사를 강화하고, 모험자본 투자 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발행어음과 IMA에 대해서는 별도로 100% 이상의 유동성비율 유지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종투사 자체 유동성비율 산정 시에도 일정 금액을 유동부채에 가산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부동산에 편중된 증권사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권사 자본규제를 개선하고 있으며, 종투사의 건전성 비율 개편 등 중장기적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메리츠 발행어음 '안갯속'…"개별 회사 진행 상황은 공개 어려워"
현재 국내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자는 총 7개사다. 현재 인가 신청을 한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경우, 제재 및 사법 리스크가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9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삼성증권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 중단안을 의결했다. 금감원이 초고액자산가 거점점포 검사 이후 일부 영업점의 불건전 영업행위 적발 관련한 삼성증권 제재안을 제출하면서, 제제 관련 해소 선행 필요성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이전 단계인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도 오르지 못한 상태다.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불공정거래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및 추가 사안 등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날 양사의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 건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황 부원장은 "개별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세부 진행 사항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인가나 검사, 조사 세부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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