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지역 전월세난 문제와 관련해 "사실상 공급이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지난 5년간 그 공급의 주체였던 오세훈 시장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11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5년 동안 시장을 하셨던 분이 그 책임을 오히려 집권한 지 1년 밖에 안 된 정부에 묻고 있다",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은) 아파트는 공급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얘기를 하시더라"라며 "그럼 아파트 말고도 2~3년이면 해결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빌라, 도시형 생활주택, 이런 건 왜 안 하셨냐", "이런 것들도 같이 공급이 돼야 되는데 전체가 다 멈췄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본인의 '빌라 공급' 발언을 두고 '빌라 위주의 공급 대책'이라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선 "제가 한 얘기를 비꼬아서 '빌라 위주로 공급을 하겠다'는 식으로 발표를 하셨는데 그거 정말 잘못된 얘기"라고 반발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께서 '아파트는 짓는 데 10년, 15년 걸리니까 공급을 못 했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제가 '그러면 2~3년밖에 안 걸리는 오피스텔이나 빌라나 도시형 생활주택은 왜 공급을 안 하셨냐'고 반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가 필요하신 분들한테는 아파트가 공급이 돼야 되고 또 빌라나 오피스텔이나 이런 것이 필요하신 분들한테는 또 그렇게 제공이 돼야 된다"며 "(다양하게) 공급을 한다고 하는 얘기를 '빌라 위주로 한다'는 식으로 말을 비꼬는데 이건 굉장히 잘못된 태도"라고 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박원순 서울시' 당시의 재개발·재건축 지구 해제를 공급 지연의 이유로 꼽은 데 대해서도 "(오 시장이) 36만 호 5년 안에 공급하겠다. 매년 8만 호씩 공급하겠다. 그렇게 해서 당선이 되셨다"며 "왜 전임자 탓만 하고 본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본인이 한 말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정 후보를 겨냥 '토론을 피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며 "오 시장이 한 달 전에 불과 한 달 전에 윤희숙 후보나 이런 분들이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얘기하셨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역공을 폈다.
정 후보는 지난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영향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평가를 두고는 "상황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예측하건대 대부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동감을 표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면밀하게 수시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고 의논에 들어가야 된다"며 "이걸 감이나 이런 걸로 결정하면 지난번에 오 시장처럼 그렇게 큰 판단 미스를 해서 많은 시민들께서 고통을 받았지 않나"라고 재차 오 시장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오 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를 거의 충동적으로 푸셨다. 그러고 나서 또다시 한 달여 만에 다시 또 확대하고 이건 정말 전형적인 감으로 하는, 그런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큰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오 시장이) 지금의 어떤 (부동산 문제) 이걸 불을 붙였다"고도 했다.
다만 정 후보는 본인 당선 시 이 같은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부동산원 데이터와 함께 국토부와 상의를 하겠다", "정책 당국자들하고 협의를 해야 될 상황인데 아직 협의할 자격이 안 된다"고 원론적인 답만 남겼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공천자 대회에 참석,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로부터 공천장을 수여받았다.
정 대표는 "서울에서 가장 거세게 파란 바람이 불어야 된다", "서울을 탈환해야 한다"며 "서울 탈환의 맨 앞자리에 여러분 함께 뛰게 될 후보가 정원오"라고 정 후보를 독려했다.
한편 정 후보는 정치 현안인 '조작기소 특검법안'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그것은 입법부에서 할 일"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은 있어도 그걸 발표하는 순간 정쟁으로 들어간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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