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진당이 초래한 것…정치 조작·독립 도모의 실패"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석이 올해로 10년째 무산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를 두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재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이 참석할 수 없게 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러한 국면은 전적으로 대만 민주진보당 당국이 초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WHA는 WHO 회원국들이 매년 5월 개최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대만은 WHO 회원국이었지만 유엔이 중국과 대만 가운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면서 1972년 WHO 회원국 자격을 잃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개선된 마잉주 총통 시절 2009년부터 2016년까지는 대만은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으나, 2017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현 라이칭더 정부까지 중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초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제 29차 WHA에서도 초청장을 받지 못하면서 대만은 10년 연속 총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천 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을 "민진당이 벌인 정치적 조작이자 '보건을 빌미로 한 독립 도모(이위모독·以衛謀獨)'의 실패"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가 견지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구도가 흔들림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체현한 '92공식'의 기초 위에서 대만은 옵서버 신분으로 총회에 참가한 바 있다"며 "민진당이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적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며 '92공식'을 거부하면서 대만 지역이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정치적 기초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며, 대만 동포는 우리의 친척이자 가족"이라며 "우리는 항상 대만 동포의 건강과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만 지역의 글로벌 보건 사업 참여에 대해 적절한 안배를 해왔다"고도 짚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대만 지역은 중앙 정부의 동의 없이 세계보건총회에 참가할 아무런 근거와 권리가 없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고 유엔 총회 및 WHA 관련 결의안의 엄숙성과 권위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대만 지역이 올해 WHA에 참가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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