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리 요구 정당…美, 해상 봉쇄·자산 동결 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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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리 요구 정당…美, 해상 봉쇄·자산 동결 해제부터”

이데일리 2026-05-11 18:4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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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 정당한 요구를 했다고 반응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다”며 “전쟁 종식,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및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된 이란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 보장과 역내 및 레바논의 안보 확립 역시 이란의 다른 요구 사항이었다”며 “이는 지역 안보를 위한 관대하고 책임 있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주요 핵시설을 해체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일부 농축 우라늄을 희석한 뒤 이란 내에 저장하고 나머지를 미국이 아닌 제 3국으로 반출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후 핵 협상이 파기되면 이를 돌려받는다는 보장도 요구했다. 이란은 또한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만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면 상업용 상선을 대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이후 30일간 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해외 자금 동결 해제, 협상 기간 내 이란 원유 판매 허용, 전쟁 배상금 지급 등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를 가지고 놀며 시간을 끌었다”며 “그들은 미루고 또 미루고 미룬다”고 비판했다. 이란과의 휴전과 협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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