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알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 노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게 0-2로 패배했다. 레알은 라리가 97년의 역사 처음으로 엘 클라시코에서 우승을 내주는 굴욕을 겪었다.
레알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승점을 자주 잃었다. 바르셀로나와 경기 직전까지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거뒀다. 다행히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파시요를 피했다. 파시요는 가드 오브 아너와 같은 것으로 우승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이다. 의무는 아니다.
만약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긴다면, 엘 클라시코에서 우승을 내주게 되는 굴욕을 피할 수 있었다. 전반 초반에 그런 기대가 깨져버렸다. 전반 9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전반 18분 다니 올모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레알은 곤살로 가르시아,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을 앞세워 추격을 노렸는데, 번번이 바르셀로나의 수비에 막혔다.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뼈아팠다. 이번 시즌 41경기 41골 6도움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경기 당일 전까지 음바페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출전은 없었다. 부주장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나오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팀 동료인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머리 쪽에 부상을 당해 나오지 못했다.
팀 분위기가 떨어진 것은 물론, 핵심 선수들마저 없으니 예견된 패배이자 굴욕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됐는데 의외의 장면이 눈에 띄었다. 다니엘 카르바할과 발베르데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낀 비니시우스가 경기장을 돌며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 것이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아스'는 "바르셀로나가 우승하자 비니시우스가 한 행동은 모두를 멍하게 만들었다"며 "비니시우스는 팔에 두른 주장 완장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동료 및 라이벌과 함께한 힘든 순간에 보여준 그의 반응은 칭찬받아 마땅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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