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선 최씨(50)가 위조 여권을 통해 출국,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브리핑을 통해 “최모씨가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지인의 사진과 본인을 합성해 만든 여권으로 출국했다”고 11일 밝혔다.
담배 밀수업자였던 최씨는 2019년 9월부터 국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해 오다가 2020년 10월23일 위조 여권을 이용해 인천공항 대면 심사를 거쳐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그는 위조 신분증 등을 이용해 태국으로 거처를 옮겼고, 마약 유통 등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가 2년여간 국제우편 등을 통해 필로폰 46kg, 케타민 48kg, 엑스터시 7만6천여정 등 38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지하철 물품 보관함을 이용한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1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경찰은 3월25일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공급책 최씨의 범죄 사실을 파악, 같은 달 30일 추적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최씨가 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현지 경찰 등과 함께 지난달 10일 그를 검거, 이달 1일 강제송환했다.
경찰은 송환 이틀 만에 최씨를 구속하고 기존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건 등 5건을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 초기 최씨는 박왕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사라김’ 등 공범들의 진술 및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내용 등을 통해 최씨와 ‘마약왕’ 박왕열과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최씨를 구속 송치한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관리책과 판매책 등 공범과 동남아 지역에 있는 상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은 개인의 삶을 망치고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민생 침해 범죄”라며 “국민의 일상으로 침투한 마약 유통망에 대해 저인망식 수사로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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