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으로 신경전을 치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 후보는 11일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구의) 바닥 민심"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도 마찬가지고 한 후보도 마찬가지고, 느닷없이 한 달 만에 선거 나온다고 툭 튀어나왔다. 그러니까 북구를 개인의 무슨 출세 수단, 디딤돌로 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의 태도가 '북구는 잘 모르는데, 저는 곧 대통령 될 거니까 2년 동안 제가 그렇게 북구에 깊게 뭐 안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약간 그런 부분에 대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북구갑을 떠나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땐 경기 성남 분당갑으로, 2024년 총선 땐 서울 영등포을과 강서을 등으로 지역구를 옮겨 온 박 후보는 관련 비판에 "그 당시 영등포의 상대방은 김민석 국무총리다. 강서구는 어떤 곳인지 다 알지 않나. 두 곳은 100% 선당후사 명령으로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분당 출마 부분은 구차한 변명하지 않는다"며 "부산 사나이로서 구차한 변명 없이 깨끗하게 백배사죄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박 후보의 페이스북 글 최근 2년 치가 삭제된 걸 두고 한 후보 측에서 '윤어게인 색깔 지우기'라고 지적한 데 관해서는 "과거의 제 행위에 대해 제가 숨길 게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금 이재명 독재 체제가 심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탄핵 반대는 당론"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박 후보는 "끝난 게 아니"라며 "'탄핵 반대한 사람들은 반민주 세력'이라고 하는 태도는 상당히 과할 뿐만 아니라 맞지도 않다.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역사적 평가는 긴 호흡을 가지고 보아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후보는 "보수를 누가 어렵게 만들었고 이 지경까지 만들었는지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박 후보는 그냥 도망갔다가 장동혁을 등에 업고 돌아서 여기 (북구갑에) 나온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 등이 총출동한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중앙에 있는 장동혁 당권파들이 쭉 와서 무력시위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박민식을 찍는 건 장동혁을 찍는 것이다.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의 당권이 연장되고, 보수 재건은 불가능해진다"며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을 제어하자는 중앙정치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 정신이 (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각기소 특검법'을 두고 "계엄급의 불법"이라고 반발한 한 후보는 "장동혁 당권파 같은 사람은 '이재명 탄핵으로 끌어내겠다'는 말을 하더라도 먹히지 않고,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 계엄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한 질문에는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건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닫아둔 것에 한 후보는 "민심의 열망을 우선할 때"라며 "세상에 절대 안 된다는 말하는 사람을 저는 믿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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