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1일 HMM 나무호의 화재 원인이 '미상 비행체 2기 타격' 때문이라고 드러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 주체,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해 나가고자 한다.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고,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공격 주체를 이란 등 특정 국가를 지목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위 실장은 "보다 정확한 비행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특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저희가 예단을 갖거나 미리 단정해서 조치하겠다고 말하긴 어렵고, 판단이 서는 대로 거기에 맞는 적절한 수위의 대처를 하겠다. 대처는 형식적으로 다른 나라들이 이런 유사한 상황에 대처하는 것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6일 "피격을 확신할 수 없다. 일단 침수라든지 배가 기울어졌다거나 기울어짐은 없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선박의 내부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보더라도 아주 근접해서 보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에 (위치한) 파공이었다"며 "그래서 저희들이 처음에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판단을 미뤘던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고, 현재 인근 해협에 위치한 우리의 모든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해양자유연합(MFC, Maritime Freedom Construct)' 구상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해협을 자유롭고 완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모든 노역에 우리가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정도며 이 건으로 어떤 것에 대해 우리가 더 근접한다, 안 한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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