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군사적 해결책을 명확히 배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아프리카 전진' 회의 참석차 케냐를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이동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해당 배치가 호르무즈 해협의 무력 개방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해군 전력의 호르무즈 투입은 애초 검토 대상이 아니었으며, 선박 보호를 위한 임무는 이란 측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원치 않았던 분쟁으로 자국민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언급하며, 협력과 대화를 통한 항행 자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영국 역시 구축함 HMS드래곤함의 중동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과의 갈등이 종식되면 안전 통항 지원과 기뢰 제거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이끌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카트린 보트랱 프랑스 국방장관 공동 주최로 40개국 국방장관급 회담이 열린다. 안전한 해상 통행권 확보 방안이 핵심 의제다. 힐리 장관은 외교적 합의를 실제 군사 작전으로 구현해 해협 이용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은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영국·프랑스 군함이 접근할 경우 단호한 즉각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 경고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은 이란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이란 종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 척이 추적 장치를 비활성화한 채 최근 해협을 통과한 정황이 포착됐다. 선박 추적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아기오스 파투리오스 Ⅰ'과 '키아라 M'은 이라크산 원유 각 200만 배럴을 싣고 지난 10일 해협을 빠져나갔다. 아랍에미리트 어퍼 자쿰 유전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한 '바스라 에너지'호도 6일 해협 통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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