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교사 76.7% '혼자 감내'·공식 대응 3.9% 그쳐…"보호 대책 즉각 마련해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지역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이내에 학교 현장에서 갑질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전교조 경남지부)는 1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한 달간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교사 99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6 경남 교사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갑질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갑질 피해 경험률은 2024년 74.1%, 2025년 56.7%에 이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그간의 실태조사 발표와 도교육청을 향한 적극적인 근절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피해 경험은 줄고 있으나 대처 방식은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피해 교사의 76.7%는 '혼자 감내'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교육청 상담이나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등 공식적인 대응에 나선 비율은 각각 3.9%에 그쳤다.
채용 유형별로는 기간제 교사의 피해 경험률이 68.8%를 기록해 정규교사(51.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의 경우 피해율이 76.5%에 달했는데, 경남지부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기간제 교사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갑질 가해자(복수 응답)로는 교장·교감을 포함한 관리자가 86%로 가장 많았고, 동료 교사 31.8%, 학부모 및 보호자 16.8%, 교사 외 교직원 11.8%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유형(복수 응답)은 정서적 압박 및 업무 방해가 42.4%로 가장 잦았으며 언어적 괴롭힘, 과중한 부담, 과도한 통제 등도 30∼40%대를 차지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고충심사위원회에 교사 대표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는 법 개정과 도교육청 차원의 신고자·피해자 보호 및 2차 가해 방지책 즉각 마련, 신고자와 피해자에게 처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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