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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이날 토론회는 여야 후보 간 양자 토론으로 추진됐으나, 정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서 오 후보의 단독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묻는 질문에 “성동구청장으로서 주민 소통에 정성을 기울인 리더십은 인정하나, 미래 트렌드를 읽는 개척자적 리더십과 비전 설정에는 전혀 검증이 안 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제가 비전 정책을 낼 때마다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한다’며 반대했는데, 이는 오세훈의 선제적 투자를 반대한다는 뜻”이라며 “이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도덕성과 행정 책임성을 정조준했다. 먼저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을 언급하며 “서울시에서는 해외 출장 업무로 휴양지를 절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2박 3일간의 구체적인 동선이 전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 공무원이 이런 행태를 보였다면 파면감”이라고 일갈했다.
재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아기씨당 굿당’ 논란에 대해서도 “기부채납 시설 논쟁이 있음에도 퇴임한 것은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굿당 무속인의 사위가 특정 지역 언론 관계자이며, 해당 언론에 성동구 홍보 비용의 70% 이상이 집중 배치됐다는 유착 의혹이 있다”며 “오해받기 싫어서라도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는 당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행정에는 자신 있고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 접근에는 강점이 있지만, 투쟁력을 요하는 작금의 정치판에서 당 대표로 성공하기엔 재능이 부족하다”고 자평했다.
다만 본인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는 “오세훈의 존재 자체가 야권의 폭주를 제어하는 심리적 안전판이자 보수 재건의 상징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시정에 전념하면서도 보수 진영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할 말은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이 전월세난의 근본적 해법”이라며 “2031년까지 31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정부와 협의해 대출 제한을 푸는 등 주택 공급난 해결에 닥치고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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