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왕터1길 가로수 고의훼손 논란…"전신주 덮칠라" 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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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왕터1길 가로수 고의훼손 논란…"전신주 덮칠라" 주민 불안

경기일보 2026-05-11 16: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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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세종대왕면 왕터1길 가로수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유진동기자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터1길 일대 도로변 가로수에서 고의 훼손으로 추정되는 ‘환상박피(環狀剝皮)’ 흔적이 발견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보행자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환상박피는 나무 껍질을 원형으로 벗겨 수분과 영양분 이동 통로를 차단하는 것으로 심할 경우 나무를 말라죽게 할 수 있다.

 

1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세종대왕면 왕터1길 구양리~백석리 구간 왕대리 내양3리 버스정류장 인근 가로수 밑동이 날카로운 도구로 한 바퀴 깊게 파여 있는 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일부 나무는 이미 고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훼손된 가로수들이 도로 주변은 물론이고 전신주와 통신 설비 바로 옆에도 심어져 있다는 점이다.

 

나무가 고사 후 쓰러질 경우 전선과 통신 케이블, 도로를 덮쳐 정전과 통신장애, 보행자 안전사고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해당 전신주에는 통신 중계기와 각종 선로가 밀집돼 있어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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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세종대왕면 왕터1길 가로수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유진동기자

 

인근 주민들은 “누군가가 고의로 나무를 훼손한 것 같다”며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철저한 조사와 안전조치 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씨(57)는 “왕터1길 일대 도로변 가로수에서 고의 훼손으로 추정되는 환상박피 흔적이 발견됐는데도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언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현행법상 가로수를 포함한 공공 수목을 무단 훼손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인적이 드문 지역 특성상 행위자 추적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고사목이 쓰러질 위험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긴급 안전점검과 선제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뒤 행위자 탐문 등 조사에 나서 행정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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