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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 위원은 오는 12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4년간 금통위원을 역임하며 느꼈던 문제의식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꼽히는 인물로 총 7회의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신 위원은 소수의견을 낸 배경엔 우리 경제의 양극화 상황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양극화 상황에서의 통화정책이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성장률이나 물가 같은 헤드라인 넘버가 극단적인 양극화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파악하는 데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물가에 대한 압력도 양극화 상황에선 교과서대로 움직이지만은 않는다고 봤다. 신 위원은 “이런 양극화 상황에서 결국 물가와 성장 간의 상충관계를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그런 교과서에서 나오는 것이 우리나라 양극화 구조에서 얼마나 유효한지 개인적으로 해석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소수 주도의 성장이 물가에 부담을 주는 정도도 우리나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금융시장에 있어서 쏠림현상이 커진 만큼 중앙은행으로서 제동을 걸 만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로 비유를 하면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괜찮은 자동차인데 지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려 한다”면서 “세계국채지수(WGBI)도 편입되고 MSCI도 곧 편입이 될 것이고 역외외환시장도 개방할텐데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에어백이나 브레이크 성능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수 부진에 대한 문제의식도 내비쳤다. 신 위원은 “경제가 지금처럼 성장률이 높은데도 민간소비 증가율이나 이런 것들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는 집 사기 위해 저축하고, 연금 저축은 연금대로 하고 있어서 저축률이 높은데 보다 효율적인 저축을 위한 제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신 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성장률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우리 내부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는데, 현 상황에선 무엇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보는지. 한은이 신경써야 할 브레이크 역할은 무엇인지
△우선순위는 인플레이션이 최우선. 이거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제가 소수의견 인하하자는 것도 인플레 우려가 없다는 상황, 제 나름대로의 인플레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 소수의견을 낸 것이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 어쨌든 저희가 타겟으로 잡고 잇는게 2%인데 2%로부터 위로 멀어질 가능성이 잇는 상황이면 인플레가... 성장과 인플레가 상충해도 개인적으론 당연히 인플레에 무게를 두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브레이크는, 이것도 전임 총재 시절에 많은 준비를 했다.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출담보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고 외환시장 관련해서 전 총재님 말씀했듯이 기관투자자들과의 공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런 수단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국제금융시장과 연결될수록, 국제금융시장은 경우에 따라선.. 대중의 지혜가 한순간에 군중의 광기로 변하곤 한다. 그런 상황, 순간들을 항상 조심해야 하면서 모니터링 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으면 선제적으로 하고. 그런데 금융시장은 선제적으로 하기 어렵다. 일단은 모든 게 평화로워 보이기 때문에. 그래서 일종의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고 수단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금리인하를 논의하긴 부담스럽다고 하셨는데 저번주 부총재 금리인하 사이클 말씀에는 동의하는지. 현재 점도표를 찍으신다면 어디에 찍으실지 여쭙는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고 저 같으면 지금은, 개인적으론 금리인하를 논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 그러기엔 물가압력이 크고 미래 물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부총재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고를 떠나서 저 같으면 물가에 대한 우려가 꽤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한다고 말씀드린다. 점도표도 역시 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그게 반영되서 점도표에 나올 것. 그 정도만 말씀드린다.
-포워드가이던스가 시장에 조건부 메시지를 내는 효과가 있다는 견해를 주셨는데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해 시장 혼선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확대가 효과적이었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크게 보면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포워드가이던스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된 게 금융위기 이후에 정책당국의 의지를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었다. 그래서 금융위기 이후에 우리는 당분간 금리를 올릴 생각이 전혀없다던지, 이런 당국 의지를 전달하는 목적의 포워드가이던스가 있다. 이건 굉장히 강력하다. 그리고 일드커브 특정 구간의 금리가 얼마 이상 올라가지 않게 하겠다는지 하는 것도 강력한 포워드가이던스.
이런 것 이외의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상태의 포워드가이던스는 시장이 생각하는 미래와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미래를 일치시키는 게 필요하다.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과 시장의 미래가 다를 경우 중앙은행 입장에선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연준이 피벗할 때는 시장에서 6번의 금리인하할 거라는 말도 있었는데 연준에서 무슨 소리냐 우린 2번3번 한다는 점도표가 계속 나오는 상황. 중앙은행 입장에선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끔 그래서 우리 생각이 시장에 흡수될 수 있게 하려는 게 저희가 하는 포워드가이던스의 목적.
그런데 중요한 전제는 뭐냐면 이건 우리 커밋먼트(약속)가 아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그리는 모습이다. 그거를 종합한 미래의 모습이라는거지 커밋먼트는 아니라고 말씀을 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견하는 미래 모습이 자주 바뀌거나 틀리면 그것도 사실은 중앙은행으로서의 신뢰를 잃는... 바람직하진 않는것 같다. 그런 걸 감안해서 저희가 3개월을 한 거고, 우리가 6개월을 시장에 줄 수 있으면 채권시장이나 경제주체들이 많은 정보를 받지 않겟냐 해서 6개월로 한 것. 그 전에는 6개월 정도 미래를 그렸을 때 어느 정도의, 수용할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는지 내부에서 검토한다. 그래서 아마 한은에서 포워드가이던스 성과를 스터디 했던 걸 여러분도 보셨을 것. 저희가 6개월로 확장을 하고 그 부분 성과는 저희가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외국처럼 더 길게 할 수도 있을 것. 데이터가 쌓이면서 추가적으로 더 늘려가지 않겠나 생각한다.
-반도체가 한국경제 전체를 끌어가는 모습인데 경제 낙수효과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마지막에 저축률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방안, 생각하고 계신 게 있는지 궁금.
△반도체 호황이 물가에 대한 영향을 크게 준다기보다는 유가가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물론 반도체 회사의 어마어마한 이익이 세수로 들어오고 그게 다시 정부에 들어오고 하는 과정에서 물가압력은 있겠지만 양극화가 굉장히 심하다. 반도체도 굉장히 자본집약적이고 고용영향도 크지 않다. 반도체가 엄청나게 많은 이익을 내면서 경제에 줄 충격이 있지만 이거에 대해서 엄청나게 우려를 하는 상황이냐 이건 아니다.
문제는 유가가 100불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하면 이런 경우에는 경제가 고통을 받는 한이 잇더라도 일단 유가로의 2차 충격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이게 한은의 의무다. 저축률은 조금 더, 지금보단 국제 평균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건... 개인적으로 아이디얼한 게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기엔 굉장히 조악한 수준이라. 혹시라도 사적인 자리가 생기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다. 금통위원으로 이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
-새 연준의장 시대도 열리는데 한은의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4년간의 선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후회되는 순간이 있다면?
△미 연준의 새로운 리더십이 한은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냐면, 뭐 있을 수 있겠다. 당연히 연준의 행보가 미국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그게 다시 한국 경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칠지는 봐야겠다.
케빈 워시가 말하는 것처럼 커뮤니케이션을 지금보다 현저히 축소하겠다하는 건지. 글로벌 중앙은행에 영향을 줄지도 봐야겠다. 그리고 만약에 달러에 대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나 이런 것들을 물론, 조심스럽 게 할거라고 보지만 그러나 금융시장은 정책당국의 의지대로 아주 부드럽게 움직여주진 않는다. 그렇게 할 때 달러에 대한 스퀴즈, 조이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래서 전세계 달러 스퀴즈 현상이 나타나면 거의 모든 나라에 충격이 크다. 우리나라도 충격이 크다.
그런 영향이 있지 않겟냐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능수능란하게 정책목표를 하지 않겟나 생각한다. 제가 다른 선택을 할만한 게 있었냐는 글쎄, 후회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쉽다 그러면 작년 8월 정도 한번 금리를 내릴 수 있었을 때 강력하게 내렸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러나 위원회이다 보니 개개인의 의사는 뭐 크게 영향을 못 줬을 것 같다. 위원회에서 그런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선 백퍼센트 존중한다.
-국고채 금리를 분해해보면 기대인플레가 반영이 많이 돼 있다고 보시는지, 한은이 기대인플레 연구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다. 현재 중동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해외에선 어떻게 보는지도 여쭙는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폭은 해석하기 어렵다. 여러 요인이 있다. 국제금융, 미국시장의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영향이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인플레 우려가 오르고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일부는 기대인플레이션 부분도 없다고 보기 어렵다.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재정발 인플레이션. 이거에 대한 우려도 미국도 있고. 우리도 없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국고채 금리 상승폭을 보면 사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오른 것 못지않게 상승했다. 더구나 WGBI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그래서 이것들을 어떻게 해석할 거냐 하는 부분은 시장국 등에서 좀 더 스터디를 한 것. 그런 부분을 해석해서 향후 물가, 성장에 주는 메시지가 뭐가 있는진 더 스터디를 해야할 것이라고 본다.
해외에서 보는 한국경제 시각은 극에서 극으로 갔는데, 작년 2월에 해외가서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 반도체 전문가를 만났다. 작년도 연초에 생각햇던 건 ‘와 진짜 암울하다’였는데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게 반도체 사이클 아니겟냐 이런 거였는데 전문가를 만나보니 그때 얘기도 암울하다였다. 특히 H는 좀 더 나은 데 S사는 암울하다 이랬었다. 그래서 큰일났다 험난한 2025년이 되겟다 생각했는데 반도체 가격이 오르더니 지금 이렇게 된 것. 이얘기는 한국경제에 대해 너무 좋기 때문에 지금은 해외가 한국을 엄청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제 반도체 가격 순환폭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잇어 한국경제가 반도체 사이클이 끝났을 때 어떻게 할 거냐는 얘기는 하지만 일단은 1~2년 정도 너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경제에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양극화는 구조적인 문제로 생각하지만 외국 투자자나 정책당국자 입장에서 보면 항상 헤드라인 입장을 보니깐. 외국 얘기 나왔으니까 말씀드리면 해외 다녀보면 중앙은행, 특히 금리를 결정하는 조직의 독립성이 우리만큼 좋은 데가 흔치 않다. 가까운 여러 나라들을 봐도 그렇고 많은 경우 금통위가 형식적으로만 위원회 구조를 하고 있고 결정에 과도하게 많은 무게 중심이 총재나 집행부에 들어있다. 금통위원들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약한 것이 일반적인 구조다. 우리나라 금통위 같은 경우 금통위원 한분한분 독립성이 전세계 어느나라. 미 연준정도에 버금갈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나라 통화당국과 비교해도 금통위원한분한분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이런 구조를 잘 말씀해서 각계각층의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금리 관련해서 말씀하셨는데 인하를 논하기 부담스럽다고 하셨지만 일단 부총재께서 인상고민 말씀하셧다. 이런 상황에서 인상 결정이 날수도 잇는데 이런 경우 현재 저희 경제에 우려되는 상황이 있을지 궁금하다.
△금리 인상이 결정된다면, 양극화라고 얘기하면 두 개의 섹터가 있을 때 하나의 섹터 적정 금리는 3%라면, 다른 섹터는 2%라는 걸 의미한다. 옛날엔 낙수효과와 선순환이 있어서 잘 섞였는데 지금은 연결고리가 약해진 상황. 그렇다면 지금 어려운 섹터 입장에선 지금 금리도 높은데, 주식 보시면 알겠지만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폭등해도 내린 종목이 오른 것보다 훨씬 많다. 당연히 지금 현재 어려움을 겪는 이 부분. 이 부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안이 크게 없기 때문에. 그리고 통화당국 주어진 의무가 물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가를 잡는데 전력을 다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최근 환율 수준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 원화 국제화 등 외환시장 개선이 원화 약세 추세를 바꾸거나 개선할 거라고 보시는지
△금융시장에 있어서의 플로우를 예측하는 게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투자 목적의 자금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원화가 예전에 비해서 절하가 됐다.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금리 역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환율 수준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게 아니냐고 많이 생각하시고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금리 역전 상황 때문에 원화가 어느정도 평가절하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저변에는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단기간 빠르게 늘었기 때문. 해외 투자자금도 급격하게 올라왔다가, 물론 WGBI로 인해서도 들어오지만 이걸 상쇄하는 정도의 해외 투자 수요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
향후 환율이 어떻게 될지는 알기 어려운데. 그러나 여러 플로우나 이런 걸 볼 때는 환율이 지금보다 하향안정화하지 않겟나. 물론 전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에 기대가 생기고 쏠림현상이 생기면 가속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 제가 단언하기 어렵지만 여러 환경이나 현재 수준을 보면 지금보단 하향 안정화하지 않겟나 생각한다.
-한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갈 가능성은 없는지
△이거야말로 대통령과 정부에 큰 부담을 줄 것 같아 말씀드리기 어렵다. 얼마나 인상할 것이냐. 향후 전망경로나 유가. 핵심은 유가인데 올해 말 정도면 70불정도로 하향안정하지 않겠냐 생각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90불은 될 거로 본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양자간의 합의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그러면 우리 생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유가는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연말에 얼마인지도 중요하고. 연말까지 긴 기간 고공행진하는 것도 문제. 다른 물가에 미치는 2차 피해도 어려운 측면. 이게 오래되면 생산자들이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물가와의 싸움이 훨씬 더 격해질수 있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향후 유가 흐름을 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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