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민주·국힘 후보, 첫 토론서 날 선 공방…한 때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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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민주·국힘 후보, 첫 토론서 날 선 공방…한 때 '과열'

연합뉴스 2026-05-11 14:53: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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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특별법·계엄 사태 대응·재정 문제 두고 충돌…거친 표현도

조상호 "내란 사태 주범 싸고돌아"…최민호 "아마추어가 하는 말 같아"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1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주최한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가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조상호 민주당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3 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처음 만난 TV 토론회에서부터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날을 세웠다.

두 후보는 11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주최한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가해 행정수도 특별법안, 세종시 재정문제, 정원도시 박람회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할 적임자 임을 부각하며 "지난 7일 열린 행정수도 특별법안 입법 공청회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석하지 않고, 최민호 후보도 현장에 없었다"며 "최 후보와 국민의힘은 행정수도 세종을 말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 후보는 "부동산 관련 법을 일방 처리 강행했듯이 행정수도 특별법도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가결하면 되는 것"이라며 "어떤 것은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어떤 것은 합의가 없었다고 보류하는 이 논리는 무엇인가. 말뿐인 빈 공약은 그만두고 민주당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세종시 재정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최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 부시장을 지낸 조 후보의 '책임'이라고 주장했고, 조 후보는 '남 탓'이라고 응수했다.

세종시장 후보자 토론회 세종시장 후보자 토론회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1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이 주최한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가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 조상호 민주당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 사람은 세종시 재정난 해결을 위해 보통교부세를 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조 후보가 제시한 보통교부세 정률제 1.8% 근거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최 후보는 "전체 정부 교부세의 1.8%를 세종시에 달라고 하는데 이 근거는 어디에서 나왔냐"며 "밑도 끝도 없이 1.8%, 금액으로 치면 1조2천억원을 요구하면 다른 지자체 설득이 되겠냐. 주민들이 보기엔 근거도 없고 아마추어가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몰아세웠다.

조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최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내란 사태에 대해 별문제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 최 후보를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후보로 단수 추천한 국민의힘에 분노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1심이긴 하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런 사태를 일으킨 주범을 지금도 싸고돌면서 정치인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분이 공직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의 '싸고돈다'는 표현에 최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이 보이자 사회자가 나서 양 측간 자제를 요청하며 토론 주제를 바꾸기도 했다.

두 사람은 최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정원도시 박람회'를 두고도 충돌했다.

조 후보는 "최 후보님 시정을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똑같은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대통령이나 시장이나 야당을 설득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모두 야당 탓만 하면 어떡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반응한 최 후보는 "대화를 하려 해도 막무가내로 나오며 예산을 깎았다. 설득에도 한계가 있고 설득할 대상이 있다"고 반박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 후보는 "재원 확보 방법, 소신·경험도 없이 세종을 이끈다는 것은 시민에 대한 무책임"이라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또 실력으로 보여주는 최민호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후보는 "최민호 시정 지난 4년은 대단히 아쉬웠던 허송세월이었다"며 "제가 일 잘하는 대통령, 민주당과 함께 힘을 합쳐 세종시를 다시 깨우겠다"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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