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의 밤은 뜨거웠고, 국내 롤파크의 순위 싸움은 더 치열했다.
2026 LCK 정규 시즌 6주 차가 막을 내린 가운데, 상위권과 중위권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레이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주차의 가장 큰 수확은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해외 로드쇼 ‘키움 DRX 홈프론트’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하노이 전시센터를 가득 메운 1만 2,000여 명의 현지 팬들은 LCK가 가진 파괴력을 몸소 증명하며 글로벌 리그로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판도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철권통치 체제다. 베트남 원정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뽐낸 한화생명은 2위 젠지와의 격차를 두 경기 차로 벌리며 1강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젠지와 KT 롤스터가 9승 3패로 그 뒤를 바짝 쫓는 가운데, T1이 디플러스 기아와의 정면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단독 4위로 치고 나갔다. 5주 내내 발맞춰 걷던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동행은 이번 패배로 마침표를 찍었으며, 2라운드 들어 하락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권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하위권에서 기어 올라온 한진 브리온의 기세는 공포 수준이다. 개막 직후 6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4연승 행진이다. 중심에는 10년 차 베테랑 ‘테디’ 박진성이 있다. 그는 이번 주 치러진 경기들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단숨에 6위권까지 끌어올렸다. MSI 대표 선발전 마지노선인 6위에 턱걸이하면서, 이제 브리온은 단순한 고춧가루 팀이 아닌 실질적인 순위 경쟁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하노이 현지에서는 키움 DRX의 ‘레이지필’ 쩐바오민이 고국 팬들 앞에서 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큰 박수를 받았다.
비록 젠지와 한화생명이라는 거함을 완전히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베트남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승패 이상의 가치를 안겼다. LCK 사무국 역시 이번 로드쇼를 통해 확인한 현지의 에너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확장이라는 숙제를 풀어낼 자신감을 얻었다. 정규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MSI 선발전을 향한 6개 팀의 티켓 쟁탈전은 한층 더 불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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