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민식 찍으면 장동혁 찍는 것”··· 부산 북갑에서 터진 ‘보수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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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박민식 찍으면 장동혁 찍는 것”··· 부산 북갑에서 터진 ‘보수 내전’

이뉴스투데이 2026-05-11 14:33: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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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한 후보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에 합류했다.[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서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한 후보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에 합류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단순한 지역 일꾼 뽑기를 넘어 보수 진영 내부의 사활을 건 ‘권력 전쟁’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과의 본선 대결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윤·비주류 진영 간의 주도권 다툼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11일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를 ‘장동혁 대표 체제 유지냐, 보수 재건이냐’를 가르는 심판대로 규정했다. 한 후보는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의 당권이 연장되고 보수 재건은 불가능해진다”며 박 후보를 사실상 현 지도부의 ‘대리인’으로 몰아세웠다.

이어 한 후보는 “박 후보의 개소식에 당권파 인사들이 총집결한 것을 보며, 민주당을 막으러 온 것이 아니라 나(한동훈)를 막으러 온 것 같았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보수가 산다”는 기존 메시지를 재차 강조하며, 과거 유산과 절연하지 못한 지도부와는 차별화된 ‘미래 보수’ 프레임을 선명히 했다.

박민식 후보는 한 후보의 공세를 ‘중앙 정치인의 지역 무시’ 프레임으로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를 향해 “한 달 만에 툭 튀어나와 북구를 개인 정치의 출세 디딤돌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한 후보가 최근 “곧 청와대로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해 “지역을 잠시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 보는 민심의 분노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조직력’과 ‘지역 연고’를 앞세워 한 후보의 ‘바람’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북갑이 화약고 됐다. 두 후보의 충돌은 단순한 감정싸움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균열을 상징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가 전국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주광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배수진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후보가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 체제를 연장시키는 일”이라고 직격한 대목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북갑 선거를 지역 공약 경쟁이 아니라 ‘탄핵 이후에도 기존 보수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보수로 재편할 것인가’의 전선으로 끌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북구갑은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싸움 이전에, 보수 내부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를 둘러싼 충돌이다”고 분석했다. 한쪽은 “장동혁 체제를 유지한 채로는 보수 재건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은 “한동훈식 정치 실험이 오히려 보수를 분열시킨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보다 먼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는 북구갑의 풍경에서 보수 유권자들이 ‘지도부 수성’과 ‘인물 쇄신’ 중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의 정계 개편 향방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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