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줄수록 비만율 낮아져 “연 1% 줄면 비만율 0.1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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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줄수록 비만율 낮아져 “연 1% 줄면 비만율 0.16% 감소”

헬스케어저널 2026-05-11 14:2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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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노동시간이 줄어들수록 비만율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오픈AI 생성이미지]

(헬스케어저널=강주은 기자) 연간 노동시간이 줄어들수록 비만율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시간 노동이 신체활동 감소와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비만 문제를 개인의 생활습관 차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노동환경과 사회 구조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럽비만연구학회(EASO)는 11일 호주 퀸즐랜드대 프라디파 코랄레 게다라 박사팀이 1990년부터 2022년까지 OECD 33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1% 감소할 경우 전체 인구 비만율이 0.16% 낮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연구학회 학술대회(ECO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비만은 OECD 국가 전반에서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꼽힌다. 기존 연구는 주로 개인의 식습관, 신체활동, 생활습관 등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 연구는 노동시간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비만 유병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OECD, 세계은행,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의 공개 자료를 활용해 1990~2022년 OECD 33개국의 연간 노동시간과 비만율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도시화율, 식품 가격 등 국가별 사회경제적 요인도 함께 고려했다.

2022년 기준 분석 대상 국가 가운데 성인 비만율은 미국이 41.99%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5.54%로 가장 낮았다. 같은 해 연간 노동시간은 독일이 1340시간으로 가장 짧았으며, 콜롬비아가 2282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한국은 1901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52시간보다 149시간 길었다.

분석 결과, 1990~2022년 전체 기간에서 연간 노동시간이 1% 줄어들면 전체 인구 비만율은 0.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0.23%, 여성 비만율이 0.11% 낮아졌다.

시기별 차이도 확인됐다. 1990~2010년에는 노동시간이 1% 감소할 때 전체 비만율이 0.17% 낮아졌고, 남성은 0.24%, 여성은 0.17% 감소했다. 반면 2000~2022년에는 전체 비만율 감소 폭이 0.13%로 줄었으며, 남성은 0.12%, 여성은 0.17%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2000년 이후 공중보건 정책 확대, 건강 인식 개선, 사회적 규범 변화 등이 비만 증가 속도를 늦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준과 도시화율 역시 비만율과 관련이 있었다. 1인당 GDP가 1% 증가할 때 비만율은 전체적으로 0.112% 낮아졌으며, 남성은 0.16%, 여성은 0.11% 감소했다. 도시화율이 1% 높아질 경우 남녀 모두 비만율이 0.0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동시간과 비만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으며 사회경제적·문화적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고 봤다. 특히 긴 노동시간은 운동할 시간을 줄이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유발하며 스트레스를 높여 비만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식단 조절이나 운동 권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노동시장 구조와 도시 설계, 식품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 ECO 2026, Pradeepa Korale Gedara et al., 'The Role of Working Hours on Obesity Prevalence: Evidence from OECD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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