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화감 이유로 2017년부터 학생 자가용 등교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서 대학생 7명이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등교했다가 당국에 적발돼 정학 위기에 처했다.
11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타지크 국립대 등 수도 두샨베 소재 4개 대학 소속 학생 7명이 최근 학교 부근에서 이뤄진 당국의 단속에서 자가용 등교가 들통났다.
두샨베 경찰과 대학 관계자들은 2017년 시행에 들어간 교육부 규정과 명령에 따라 단속을 벌였다.
규정 등에 따르면 대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의 자가용 등교는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다 걸리면 최장 3년간 정학당할 수 있다.
두샨베 경찰은 단속 결과 자료를 교육부와 해당 대학에 각각 보낸 상태로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가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성명에서 "교육부 규정 등에 따라 학생들이 자가용 등교를 할 수 없음에도 일부 학생들이 자기 과시를 위해 규정 등을 교묘하게 어기고 있다"고 밝혔다.
두샨베에서는 이전에도 타지크 국립대 2학년 학생이던 파즐리딘 바크리예프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를 타고 등교하다가 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있다. 다만 바크리예프에 대한 처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국은 두 가지 이유로 교육부 규정과 명령을 정당화한다고 TCA는 전했다.
하나는 학생들이 자가용을 몰고 등교할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안전상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고급 승용차가 부(富)와 사회적 지위를 은연 중에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져 학생들 간 평등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이 당국의 주장이다.
산악지대에 인구 1천만여명이 사는 타지키스탄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8.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중앙아시아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1994년부터 30년 넘게 집권하는 타지키스탄에선 주요 야당이 테러단체로 지정돼 활동을 금지당하거나 탄압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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