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오른쪽)가 11일 세종중앙공원 대회의실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수년째 40만 명선을 넘지 못하고 정체된 세종시 인구. 이를 두고 6·3지방선거에 나선 세종시장 후보들이 책임 공방을 벌였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의 민선 4기 시장 재임 당시 읍·면 지역의 개발 부재를 지적하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반면, 최 후보는 공동주택 공급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면서, 과거 공급 물량이 상당했던 민주당 시 정부 집권 당시 세수 확보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을 겨냥했다.
두 후보는 11일 오전 중앙공원 대회의실에서 세종시 출입기자단과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 주최로 열린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같은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먼저 인구 문제에 대한 공통 질문을 받은 최 후보는 구체적인 진단을 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최 후보는 "통계를 보면, 아파트 입주량과 인구 증가세는 비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입주 물량이 제로였고 그러다 보니 인구가 늘지 않았던 것"이라며 "지난해 1800호, 올해 4700호가 분양됐고 이 분양은 3년 후에 인구 증가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진단에 이어 최 후보는 화제를 돌려 공세를 취했다. 그는 "아파트 입주량은 세수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며 앞선 분양 규모에 따라 향후 세수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세수가 격감하리라 예측했다면, 긴축 예산이나 재정 조치를 했어야 옳다"며 "이춘희 시장, 그리고 조상호 후보가 부시장으로 계실 동안 어떤 조치를 하기는커녕 2000억 원이라는 부채를 얻었기 때문에 시 재정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에 맞서 시장으로서 역할론을 겨냥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행복도시는 행복청이라는 국가기관이 LH라는 사업시행자를 두고 건설해온 것"이라며 "시민 세금이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 나라에서 건설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 인허가권이나 도시개발권 등에 대해 시장은 읍·면지역만 갖고 있다"며 "시장은 읍·면 택지를 개발하고, 산단을 유치하고, 기업을 더 받아들여 신도시뿐만 아니라 읍·면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발전 계획을 만들어 인구를 늘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후보는 "최 후보의 경우 시장 재임 당시 4년간 읍·면에서 단 하나의 개발사업도 추진하지 못한 거로 알고 있다"며 반대급부로 충북 오송을 예시로 가져오면서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4년간 세종의 읍·면 인구는 오히려 줄었는데, 조치원 바로 옆 오송은 치밀한 마스터플랜으로 3년여 만에 인구가 2배로 늘었다"며 "지금같이 읍면지역을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세종시장 토론회는 B tv 케이블(ch1)을 통해 12일 화요일 낮 12시와 저녁 9시에 방송되고, 중도일보 관련 기사 및 유튜브 'B tv news'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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