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하면서 제가 오히려 더 많은 희망을 얻는걸요.”
부천여성의용소방대 대응반장으로 활동 중인 신영숙 반장(65)은 봉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꾸준히 손길을 내밀며 단순한 참여를 넘어 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신 반장의 일상은 늘 현장과 맞닿아 있다. 지역 미화작업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푸드마켓 봉사까지 그의 손이 필요한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나선다. 특히 화재 예방 캠페인과 안전 점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시민의 일상 속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의 봉사 인생은 순탄하게 시작된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뇌경색을 겪으며 한동안 요양 생활을 해야 했던 그는 삶의 방향을 다시 고민하던 중 봉사활동을 접하게 됐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오히려 스스로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봉사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후 2019년 부천여성의용소방대 일원이 되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의용소방대원으로서의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각종 재난 현장에서의 지원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신 반장은 이러한 책임감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수행하며 후배 대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신규 대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의 헌신은 조직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 반장은 무용을 통해 또 다른 방식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 복지관과 요양시설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치며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한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몸짓 하나, 동작 하나에 정성을 담아 무대에 오르는 그는 “공연을 보며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의 표정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큰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공연봉사는 단순한 재능기부를 넘어 정서적 교감과 위로를 전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시간.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지역사회를 향하고 있다.
신 반장은 “봉사는 나의 기쁨이자 삶의 원동력”이라며 “몸이 허락하는 한 현장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손길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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