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 8개월만에 가석방…남은 넉 달간 보호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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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태국 총리, 8개월만에 가석방…남은 넉 달간 보호관찰

연합뉴스 2026-05-11 12:5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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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차고 거주지에 머물러야…정치 일선 활동 안 할 듯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가석방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가석방

(방콕 AFP=연합뉴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가석방돼 방콕 교도소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21세기 태국 정치를 쥐락펴락한 탁신 친나왓(77) 전 태국 총리가 수감 생활 8개월 만인 11일(현지시간) 가석방됐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태국 방콕의 끌롱 쁘렘 중앙 교도소에서 딸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 등 가족·측근과 지지자 300여명의 환영 속에 풀려났다.

흰색 폴로 셔츠와 파란 바지 차림으로 교도소 문밖으로 걸어 나온 탁신 전 총리는 "사랑해요 탁신"을 외치는 자신의 지지자 '레드 셔츠'들로부터 붉은 장미꽃을 건네받고 인사를 건네며 환하게 웃은 뒤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가석방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가석방

(방콕 EPA=연합뉴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가석방돼 방콕 교도소에서 나와 자신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왼쪽)와 함께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패 유죄 판결로 작년 9월 초순부터 1년간 실형을 복역하던 탁신 전 총리는 고령이고 남은 형기가 약 넉 달 뿐이라는 점 등이 고려돼 가석방 심사를 통과했다.

다만 그는 형기가 끝나는 오는 9월 9일까지 보호관찰을 받으면서 방콕의 신고된 거주지에 머물고 전자 발찌를 착용하며 보호관찰관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의 가석방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앞서 2023년 9월 탁신 전 총리는 15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권한 남용 등 유죄가 인정돼 8년 형을 받고 수감됐다.

하지만 당일 밤 곧바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결국 병원 생활 6개월 만에 가석방돼 교도소에서는 단 하루도 지내지 않았다.

병원에서 그는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병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병원에서 지내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았다는 국가의료기관의 판단도 나왔다.

이에 작년 9월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가 교도소 대신 병원에 머문 것은 불법이고 부적절했다며 1년간 교도소에서 실형을 살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탁신 전 총리의 프아타이당은 지난 2월 총선에서 보수 품짜이타이당과 진보 국민당에 밀려 의석수 3위로 추락, 25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통한 집권에 실패했다.

다만 프아타이당은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가 이끄는 품짜이타이당 연립정부에 참여했으며, 탁신 전 총리의 조카이자 프아타이당 총리 후보였던 욧차난 웡사왓은 아누틴 내각에서 부총리 겸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아누틴 총리 측과 탁신 측 사이에 정치적 거래가 있었고 그 결과 그가 풀려났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2004년 탁신 총리 내각에서 공중보건부 차관을 맡아 정계에 입문한 아누틴 총리는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자신이 여전히 존경하는 인물인 탁신의 가석방을 축하한다고 밝힌 뒤, 이번 가석방의 정치적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와 그가 이끄는 정당은 2001년 총선을 시작으로 총선에서 다섯 차례 연속으로 승리, 집권하며 21세기 태국 정치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왕실·군부·사법부 등 보수 기득권 세력이 한 차례의 군사 쿠데타와 다섯 차례의 헌법재판소 판결을 통해 탁신 계열 총리 6명을 줄줄이 쫓아냈으며, 지난 총선으로 그의 정치적 세력은 크게 약해졌다.

고령의 탁신 전 총리는 이제 정치 일선 활동은 젊은 가족 구성원들에게 맡기고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동남아 정치 전문가인 폴 체임버스는 AFP에 탁신 전 총리가 그간 맡아온 '태국 기득권 세력의 주적' 역할을 국민당에 넘겨줬다면서 나이 든 그가 이제 기득권층에게 잠재적인 장애물일 수는 있어도 과거처럼 주된 위협이 되지 못하는, 약해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가석방 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8개월만에 가석방

(방콕 EPA=연합뉴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가석방돼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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