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충격 속 中 4월 소비자물가 1.2%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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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충격 속 中 4월 소비자물가 1.2% 상승(종합)

연합뉴스 2026-05-11 12:0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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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는 2.8% 상승…전년比 45개월 만의 최고치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동발 에너지 가격 충격 속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4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4월 CPI는 작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문가 전망치(+0.9%)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 CPI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작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 작년 10월(+0.2%) 상승 전환한 뒤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4월 CPI는 전월(3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로이터 전망치는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수석통계사는 CPI 상승에 대해 "국제 원유 가격 변동과 연휴 여행 수요의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4월 청명절 연휴와 5월 노동절 연휴, 봄방학의 영향으로 여행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식품 가격 급락에도 CPI가 상승했다.

4월에 항공권, 렌트, 여행사 요금, 호텔 숙박 가격은 각각 29.2%, 8.6%, 4.5%, 3.9% 상승했다. 4개 항목이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을 0.17%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 소비재 중에서는 휘발유(19.3%)와 금 장신구(46.9%) 가격의 상승이 비교적 두드러졌다.

4월 PPI는 작년 동월 대비 2.8% 올라 로이터 전망치(1.6%)와 블룸버그통신 전망치(1.8%)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45개월 만의 최고치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의 PPI가 코로나19 때인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월 대비로는 1.7% 올라 상승률 폭이 전월보다 0.7%포인트 커졌다.

중국의 월간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2년 10월부터 3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지난 3월(+0.5%)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낸 바 있다.

4월 PPI 상승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란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둥 수석통계사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 국내 일부 업종의 수요 증가, 시장 경쟁의 개선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PPI 상승을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이어져온 장기간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완화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전히 약한 내수와 노동시장 악화 조짐은 기업들이 상승한 비용을 고객에게 넘기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며 이는 이익률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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