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비위 불거진 강남경찰서 대상 '물갈이 순환 인사'
'北원유 90만 배럴' 등 중동전쟁 가짜뉴스 유포자 10명도 검거
(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필리핀에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씨가 경찰 조사 중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왕열과의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고, 이를 제시하자 최씨도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케타민 2㎏과 엑스터시 3천정을 박왕열 측에 공급했다고 인정했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닉네임으로 활동한 최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22kg 등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박왕열 수사 과정에서 최씨가 핵심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포착하고 태국 경찰과 공조 끝에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그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박 본부장은 "해외 도피 중이던 박왕열과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을 연이어 송환했고, 6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추적해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마약류 집중 단속을 전개한 결과 1분기 검거 인원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온라인 마약사범 검거 인원도 43% 증가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마약류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마약범죄 위장수사TF(태스크포스)를 꾸린다. 박 본부장은 "관련 법령 정비와 매뉴얼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강남경찰서 수사 비위 사건이 불거진 이후 수사 부서에 근무하는 경정·경감들에 대상으로 '순환 인사'에 나선다.
박 본부장은 "근무 기간을 포함한 여러 내부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환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인사 시에도 주기적으로 적용할지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생물가 교란 범죄 특별단속 결과도 발표했다. 석유·주사기·요소수 등 관련해서는 45건의 범죄를 수사해 7건을 종결하고 나머지 38건은 진행 중이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노쇼(No-Show) 사기' 2천674건과 관련해 353건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박 본부장은 "일부는 원재료 납품을 가장해 금원만 편취하는 등 전쟁 상황을 악용한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찰은 각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중동전쟁 관련 가짜뉴스 관련해 38개 계정을 수사 중이며 20명을 특정해 10명을 검거했다.
원유 90만 배럴이 북한으로 반출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5명, 달러 강제 매각과 환전 규제 등 긴급재정명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5명이 검거됐다.
se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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