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불만족? 오히려 좋다"… 이란 "트럼프 기쁘게 하려고 협상하는 것 아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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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만족? 오히려 좋다"… 이란 "트럼프 기쁘게 하려고 협상하는 것 아냐" 일침

프레시안 2026-05-11 11:35: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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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쁘게 하려고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서, 그가 만족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나은 방안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14개 항 제안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이란 측 협상단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소식통이 "이란에서는 누구도 트럼프를 기쁘게 하려고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협상단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만족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나은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트럼프는 대체로 현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가 이란을 상대로 계속 패배하는 이유"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본인계정에 "방금 이란 측 소위 '대표자'들의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통화에서 이란이 이날 내놓은 종전 합의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으나 이란 협상에 대해서는 "나의 문제이지 다른 모든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을 부인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협상 단계는 해당 지역의 적대 행위 중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밝혔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둔 아랍권 방송 알 마야딘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답변에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및 석유 수출 허용 △레바논 휴전 (이란의 마지노선) △합의 즉시 전쟁 종식 △모든 미국 제재 해제 및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이란의 석유 판매에 대한 OFAC(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제재 철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회복 △세부 사항 확정을 위한 30일간의 전후 회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방송은 협상의 핵심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사항이라면서 "소식통은 이란 측의 답변에 제안된 합의안 틀 내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 확보와 관련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는데, 관리권의 구체적 계획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의 답변에 우라늄 농축 문제가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답변서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향방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에 대해 미리 확답을 달라는 미국의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라며 "이란 측은 핵 관련 쟁점의 경우 향후 30일간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란은 자국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의 일부를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에 따르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거쳐 워싱턴에 전달된 이란의 답변서에는 (제3국으로) 이송된 우라늄에 대한 보증 요구가 담겨 있다"라며 "협상이 결렬되거나 추후 미국이 합의에서 탈퇴할 경우, 이송했던 우라늄을 다시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그 기간은 미국이 제안한 20년의 유예 기간보다 짧아야 한다고 명시했다"라며 "아울러 이란 측은 자국의 핵 시설을 해체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타스님> 통신은 한 소식통이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이란 측 답변의 내용은 중요한 부분에서 비현실적"이라며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한 핵물질 관련 내용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통신에 "이란 측 답변은 전쟁의 즉각적인 종식, 그리고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이란 및 여타 사안들에 대해 더 이상의 침략 행위가 없을 것임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미국의 제재 해제, 모든 전선에서의 종전, 그리고 미국이 특정 약속들을 이행한다는 전제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초기 합의안 서명 직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점 또한 이란이 고수하고 있는 사항 중 하나"라며 이란 측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해제 역시 3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스 아라그치가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 기념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UPI=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협상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군사 행동을 재개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SNS인 'X'의 본인 계정에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해상 운송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 중동 동맹국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미국의 외교적 제안에 대해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대응을 고려할 때, 이제는 방향을 바꿀 때라고 생각한다"며 군사적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젝트 프리덤 플러스"가 지금으로서는 꽤 괜찮은 대안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선박들을 빼내겠다는 작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지 36시간도 안된 지난 5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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