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50% 급증…전체 수출 비중 46%, 동기 기준 최대
중동 리스크·고환율 영향에 에너지 수입 8.9% 늘어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에도 이달 초 수출이 40% 넘게 증가하며 5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8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 이는 5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고 기록은 2024년 168억 달러였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5일이었고,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36억9천만 달러)도 43.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85억 달러로 149.8% 뛰었다. 5월 1∼1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1년 전보다 19.7%포인트(p) 상승하며 1∼10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3월 1∼10일 기록한 35.3%로, 두 달 만에 10%p 넘게 확대됐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382.8% 치솟았고, 석유제품(2.4%) 수출 역시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6.0%), 철강제품(-3.2%)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1.8%), 베트남(89.3%), 미국(17.9%), 대만(96.7%), 유럽연합(11.3%)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베트남·미국 등 상위 3개국 비중은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7억 달러로 14.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7.9%), 반도체(41.4%), 반도체 제조장비(129.7%), 석유제품(100.8%) 등의 수입이 늘었고, 기계류(-1.9%)는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8.9% 증가했다.
중동 전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원유 수입액은 1∼10일 기준 2월 20억 달러, 3월 23억 달러, 4월 28억 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에도 28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28.8%), 미국(22.9%), 유럽연합(45.3%), 사우디아라비아(19.6%), 일본(7.2%)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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