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을 향해 '일꾼이 아닌 싸움꾼'이라고 한 것을 겨냥하며 "어려운 순간마다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 이 둥지 저 둥지 옮겨 다닌 방식으로 경기도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2016년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서을에 당선된 뒤 2024년 22대 선거에선 개혁신당 소속으로 경기용인갑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제9회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추 후보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양 후보의 이러한 행보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둥지를 옮겨 다녔다"고 비판하며 '경기도에는 싸움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 법률기술자가 아니라 첨단산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한 양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싸우지 않는 정치인이 과연 올바른 정치인이고 일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배의>
그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고 헌정질서 파괴 세력엔 단호하고 엄격해야 된다. 검찰권 남용, 사법 부정은 책임 있게 대응해야 된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가볍게 보는 태도다. 민생을 위해선 결단하고,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방안을 궁리하고 책임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묻고 싶다. 어려운 순간마다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 둥지 저 둥지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경기도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복잡한 경기도 현안을 감당하기조차 어렵지 않느냐"라고 비난했다.
양 후보가 AI와 첨단산업 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양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GPU 5만장 확보 공약을 찢는 퍼포먼스를 한 것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그는 "자기가 실력이 있다면 상대방을 조롱하고 결례를 범할 것이 아니라 '나는 뭐를 잘할 수 있다, 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6선 하는 동안 그렇게 해왔다. 선배한테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소취소 특검법엔 "조작기소 피해 명예회복은 당연"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추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검찰이 친정이라고 검찰을 감싸는 건가.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의 조작, 회유, 협박이 밝혀졌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되는 것이지 칼을 거꾸로 대고 책임론을 제기한다는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를 통해 조작기소 실체가 명명백백히 밝혀진다면 억울하게 피해를 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에도 그런 경우엔 공소 기각의 판결을 하도록, 또는 그 전 단계에서는 공소 기각의 결정을 하도록 돼 있다. 그걸 촉구하는 것들이 왜 잘못됐다고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추 후보는 "불의한 권력에는 당연히 맞서야 하고, 내란과 헌정질서 파괴 세력에는 단호하고 엄격해야 한다"면서 "검찰권 남용, 사법 부정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주택 55만호·GTX 공약 등 '책임 있는 행정'" 약속
경기도의 현안 중 교통 문제와 공공주택에 대해 언급하며 책임 있는 행정을 약속했다.
추 후보는 "GTX는 국가 도시철도 계획에 따라서 이뤄지는 것인데 사업이 진척된 곳도 있고 점검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며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공사가 지체되고 있는 점에 대해 "중앙정부와 상의해 재정사업으로 바꿀 수 있는지 여부와 어떻게 하면 속도를 낼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주거 공약으로 제시한 공공주택 55만 호 공급 공약에 대해선 "면밀히 재정 파악을 한 공약이다. 윤석열 정권에서 제대로 택지 공급이 안 됐다. 그러다 보니 서울에서는 재개발 수요, 재건축 수요가 많다. 거기까지 감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택지개발이 대규모로 이뤄지는데 국토부와 LH가 주도하고 있고 경기도는 참여를 하고 있다"며 "조기 약속대로 착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책임 있는 행정을 해야 되겠다 싶어 처음 14만 호에서 확대했다"고 전했다.
"경기남·북 분도는 철회된 내용…남·북부 강점 살려야"
김동연 경기지사의 핵심 정책이었던 경기남도와 경기북도의 분도를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선 "이미 지나간 공약"이라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추 후보는 "공약 중에 이건 잘못됐다 하는 경우도 있고, 우회적으로 철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공약은 그동안 재임 시절에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우회적으로 철회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5극 3특으로 자치 권역을 넓히고 확대해 인프라도 같이 연결해 주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방향"이라며 "경기도에 남도와 북도를 가르겠다고 하는 것은 워낙 면적이 넓고 남부와 북부에 여러 격차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부에 필요한 것은 일자리다. 항공우주 MRO(유지·보수·운영) 중심의 첨단산업을 전개하고 넓은 반환 공유지를 테스트베드나 실증단지로 활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남부는 남부대로 글로벌 초격차 K반도체 클러스터 지대이기 때문에 초격차를 더 벌리고 유지할 수 있도록 반도체 인프라를 갖추는 등 남부와 북부가 가진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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