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단 한 번도 발생한 적 없다"…일각선 관광투어 중 감염 추정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땅끝마을 우수아이아가 한타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주 남쪽 끝에 위치한 우수아이아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 이번에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호가 이곳에서 출항했다.
티에라델푸에고주 환경보건국장인 후안 파쿤도 페트리나는 "티에라델푸에고에서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기록된 적이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다"며 "특히 1996년 국가 감시 시스템이 한타바이러스를 의무 보고 대상 질병으로 지정한 후 티에라델푸에고에서는 단 한 건의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는 질병을 옮기는 긴꼬리쥐의 아종이 없고, 습도나 기온 등 기후 조건도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북부 파타고니아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MV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1일 티아라델푸에고주 우수아이아를 출항했고, 같은 달 11일 선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 잠복기가 2∼3주라는 점을 들어 감염자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크루즈선에 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일부 당국자들은 선내 감염자가 우수아이아 외곽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 역학조사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사망자가 크루즈선 탑승 전 우수아이아에서 매립지 조류 관찰 투어에 나섰다가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가설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한타바이러스의 흔적 및 긴꼬리쥐 서식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티에라델푸에고에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MV혼디우스호는 이날 새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테네리페 그라나디야항에 입항해 승객 하선 작업을 시작했다.
탑승자 147명은 의료진 검사를 거쳐 각국 전세기를 타고 본국으로 이동한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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