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5주년 맞은 한국앤컴퍼니그룹…조현범 회장이 던진 메시지는 '사람과 기술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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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5주년 맞은 한국앤컴퍼니그룹…조현범 회장이 던진 메시지는 '사람과 기술의 결합'

폴리뉴스 2026-05-11 10:17:09 신고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창립 85주년을 맞아 진행한 일련의 기념행사는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그룹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내부 구성원들과 다시 공유하는 상징적 계기로 평가된다. 전시회와 포상, 미래 전략 발표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 온 '기술 혁신'과 '사람 중심 조직문화', 그리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부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 마련된 특별전 'HANKOOK 갤러리'다. '우리가 그린 혁신, 우리가 만드는 미래(Future Innovated, Innovation Realized)'라는 주제 아래 임직원 작품과 외부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함께 전시한 것은 기업의 비전이 경영진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성원과 사회가 함께 해석하고 공유해야 할 가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이 직접 그룹의 미션과 비전을 그림으로 표현한 점은 상징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미션과 비전은 문서나 슬로건 형태로 전달되기 쉽지만,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를 창의적 표현의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구성원 스스로 회사의 방향성을 내면화하도록 했다. 이는 조현범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 즉 지시를 기다리는 조직이 아니라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외부 작가 7인이 참여한 '비전아트전'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기술과 사람의 연결, 지속가능성, 미래 모빌리티 등 그룹이 지향하는 가치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기업 전략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 혁신이 단순한 제품 경쟁력을 넘어 인간과 사회, 환경과 연결된 가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전시작 가운데 김리원 작가의 '宇宙(우주)를 향해'는 그룹의 전략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한국타이어 제품을 재활용해 제작된 이 작품은 폐타이어의 순환 활용과 재생 소재 개발 등 그룹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시각화했다. 원형 구조는 타이어 산업의 본질을, 우주를 향하는 제목은 기존 사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비전을 동시에 담고 있다. 관람객이 작품에 비치는 구조는 미래 혁신의 주체가 결국 구성원과 고객이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창립기념 행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대규모 임직원 포상이다. 그룹은 총 2,544명의 구성원에게 포상을 실시했다. 과감한 도전과 창의적 성과를 인정하는 'Excellence Awards', 건전한 노사관계 형성에 기여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노사화합상', 그리고 장기근속상은 각각 혁신·협력·헌신이라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상징한다.

특히 노사화합상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점은 조현범 회장이 조직 안정과 상생을 중요한 경영 요소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과 글로벌 사업이 결합된 기업일수록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생산성과 직결된다. 혁신과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협력과 신뢰를 동시에 중시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창립 85주년을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를 선언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데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 중심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타이어 기술 확장 ▲미래 신기술 ▲전장·전자 솔루션 ▲AI 기반 자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 6대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그룹이 더 이상 전통적인 타이어 기업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타이어는 여전히 핵심 사업이지만, 미래 경쟁력은 에너지·전자·AI·서비스 등 인접 산업과의 융합에서 나온다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 제조업 기반 기업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적 전환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AI와 데이터 기반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생산설비 중심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한국앤컴퍼니그룹은 AI를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그룹 전체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조현범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의 중심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Hankook'이라는 단일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은 의미가 크다. 기술과 품질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미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결국 이번 창립 85주년 행사는 과거의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어떤 기업으로 진화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이었다. 예술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포상을 통해 구성원의 기여를 인정하며, 6대 미래 전략을 통해 성장 방향을 제시한 것은 모두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된다.

그 메시지는 명확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의 창의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에 있다는 것이다. 조현범 회장이 이번 85주년을 통해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타이어 기업의 성공 경험 위에 사람과 기술, 문화와 혁신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 이것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그리고 있는 다음 85년의 청사진이라고 볼 수 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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