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안컵 E조 편성… 67년 만의 우승 시나리오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한국, 아시안컵 E조 편성… 67년 만의 우승 시나리오는

한스경제 2026-05-11 08:00:00 신고

3줄요약
한국 축구 대표팀. /용인=최대성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용인=최대성 기자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67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첫 관문에서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손흥민(34) 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수 있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시나리오는 조 1위 통과, 토너먼트 대진 관리, 중동 원정 변수 극복으로 압축된다.

AFC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살와 궁전에서 2027 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인 한국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1포트에 배정됐다. 조 추첨 결과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레바논-예멘전 승자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무난한 조 편성, 1차 목표는 조 1위

AFC 아시안컵 조추첨 결과. /AFC 아시안컵 공식 SNS
AFC 아시안컵 조추첨 결과. /AFC 아시안컵 공식 SNS

한국은 내년 1월 10일 레바논 또는 예멘을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 15일 김상식(5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2차전을 벌이고, 1월 20일 UAE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레바논과 예멘은 오는 6월 4일 3차 예선 B조 최종전을 통해 본선행을 가린다.

이번 조 편성은 한국 입장에서 나쁘지 않다. 직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요르단,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 중동의 복병 이라크, 북한 등을 모두 피했다. 상대 전력과 대진을 고려하면 한국의 1차 목표는 단순한 16강 진출이 아니라 조 1위 통과다.

조별리그 첫 상대가 될 레바논 또는 예멘은 객관적 전력상 한국보다 아래다. 한국은 레바논과 역대 전적에서 12승 3무 1패, 예멘과 맞대결에서도 2승으로 앞서 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면 조별리그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첫 경기에서 흔들릴 경우 베트남, UAE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베트남전은 전력 차보다 ‘한국인 지도자 맞대결’이라는 상징성이 더 크다. 현재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을 상대로 역대 전적 17승 6무 2패로 크게 앞서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아시안컵 본선 특유의 변수가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E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UAE다. 한국은 UAE와 역대 전적에서 13승 5무 3패로 앞선다. 하지만 UAE는 1996년 대회 준우승, 2015년 대회 3위, 2019년 대회 4강 진출을 기록한 중동의 다크호스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는 만큼 한국이 앞선 2경기에서 승점을 충분히 확보해야 UAE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노려야 할 지점은 단순한 16강 진출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조 1위 통과가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서 승점과 골 득실을 충분히 쌓아야 16강 이후 대진 부담을 줄이고, 장기 레이스에 필요한 체력 안배도 가능하다.
 
▲손흥민 세대의 마지막 퍼즐, 변수도 존재

지난 2018년 서울에서 아시안컵 트로피 투어가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018년 서울에서 아시안컵 트로피 투어가 진행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도전사는 화려한 출발 이후 긴 침묵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72년과 1980년, 1988년,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2023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63년 만의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2027년은 한국이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1960년 이후 67년째 되는 해다. 그만큼 대표팀에 걸린 의미가 작지 않다. 조 편성은 우승 도전을 위한 출발점일 뿐이다. 한국이 진짜 시험대에 오르는 시점은 토너먼트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만드는 것이 우승 시나리오의 선결 과제다.

홍명보(57) 감독 체제의 연속성도 우승 도전의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2027년 아시안컵까지 계약돼 있다. 그러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에 따라 대표팀 운영 방향이 재검토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월드컵 이후 아시안컵까지 전술 기조와 선수단 구성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67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손흥민이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교체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코트디부아르전 후반 교체 출전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단 구성에서도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손흥민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 우승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2011년 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2019년, 2023년 대회까지 아시안컵 무대를 꾸준히 밟았다. 2015년 결승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지만, 한국은 연장전 끝에 1-2로 패했다. 대표팀에서 수많은 기록을 남긴 손흥민에게 아시안컵 우승은 아직 채우지 못한 마지막 퍼즐에 가깝다.

김민재(30), 이강인(25)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이 전성기에 접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세대교체 자원들이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거치며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면 한국은 6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한국의 우승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조별리그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한다. 중동 원정 대회의 환경과 변수까지 관리해야 한다. 무난한 조 편성은 기회이지만,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67년 무관의 시간을 끝내기 위해서는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흔들림 없는 완성도가 필요하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