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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가의 개인전 ‘우린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가 오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솥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 작가는 여덟 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이후 현재까지 총 19권의 에세이집·동화책을 펴냈고, 20여 회의 전시를 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지난달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에서는 8년 만에 근황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전 작가는 글과 그림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제주에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을 연 그는 제주 미혼모센터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춘기를 지나며 겪은 작가의 내면 변화와 성찰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했다.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사랑’이다. 그림 옆에는 감상을 돕는 짧은 글귀도 함께 배치했다. 전 작가는 “진정한 예술은 감정의 흐름이 사람들에게 전달돼 마음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삶에도 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색적이면서도 순수함이 느껴지는 색감이다. 그는 이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작업 역시 밑그림 없이 손이 이끄는 감각에 따라 자유롭게 완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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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작품은 ‘일심동체’다. 강아지 또는 송아지처럼 보이는 동물들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형상인데, 발에는 파란색 신발이 신겨져 있다. 구름은 연노란 색으로 물들어 있고, 들판에는 붉은빛이 스며 있다. 임 큐레이터는 “아이들은 구름을 꼭 하늘색으로, 들판을 초록색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면서 “전 작가의 그림에는 순수한 시선과 자유로운 감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과 같은 작품 ‘우린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자를 끌어안고 있는 원숭이가 떠오른다. 서로 꼭 끌어안은 형상 아래에는 “싸우고, 뺏고, 미워하기엔 우리의 시간은 너무도 부족하다”는 문장이 적혀 있다. 단순한 그림체 속에서도 사랑과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묵직하게 전한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오래 붙드는 작품은 ‘위로’ 시리즈다. 커다란 강아지가 사람을 품에 안고 있거나, 힘없이 자신에게 기댄 소년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모습 등을 통해 누군가를 따뜻하게 보듬고 싶은 마음을 담아냈다. 전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 무뎌진 마음을 잠시라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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