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소 6차례 얼굴을 맞대는 릴레이 정상외교가 펼쳐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사전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현지시간 13일 저녁 중국 수도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양자 정상회담에 임한다. 이어 두 정상은 베이징의 대표 명소 톈탄공원을 함께 거닐며 국빈 만찬까지 동행할 계획이다.
15일에도 일정은 계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떠나기에 앞서 시 주석과 양자 티타임 및 업무 오찬 자리를 갖는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연내 워싱턴DC 답방도 거론됐다. 시 주석 부부를 미국으로 초청하겠다는 기대감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비쳤다고 켈리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방문의 성격에 대해 켈리 부대변인은 상징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 번영 재건에 초점을 맞춰 미중관계가 재정립되고 있으며, 상호주의와 공정함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제적 독립 회복을 위한 관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 나은 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언급됐다.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도 윤곽이 드러났다. 미중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신설 추진이 논의되며, 항공우주·농업·에너지 등 분야별 추가 협정 가능성도 검토 대상이다.
안보 현안도 빠지지 않는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의 이란·러시아 지원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란산 원유 구매와 무기 수출 가능성, 러시아행 이중용도 제품 수출 등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을 향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핵 프로그램 역시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만 정책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 간 지속적 대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측 입장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이 당국자가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합의된 1년간의 무역전쟁 휴전 연장 여부도 주목된다. 반도체 수출통제·관세 대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맞서온 양국이 맺은 이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또 다른 고위 당국자가 확인했다. 연장 결정 시점은 미정이나 적절한 때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땅 방문은 1기 집권 첫해였던 2017년 11월 이래 약 8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의 직접 만남은 작년 10월 말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6개월여 만에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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