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베트남 하노이를 뜨겁게 달군 한화생명e스포츠의 저력이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초반 키움 DRX의 집요한 바텀 공략에 흔들리는 듯했지만, ‘카나비’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과 정교한 운영이 살아난 한화생명은 결국 2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지 팬들의 함성이 가득 찬 하노이 엑스포 센터는 마지막 3세트를 향한 기대감으로 들끓었고, 양 팀은 물러설 곳 없는 ‘풀파워 혈전’을 예고했다.
럼블 줘도 괜찮다… 양 팀 밴픽부터 정면충돌
10일 베트남 하노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글로벌 로드쇼 경기 2세트에서 블루 진영 키움 DRX는 럼블-리 신-애니비아-루시안-세라핀 조합을 선택했다. 이에 맞선 레드 진영 한화생명e스포츠는 크산테-바이-아리-애쉬-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으로 응수했다.
키움 DRX는 럼블과 루시안을 앞세워 초반 라인전과 바텀 스노우볼에 힘을 실었다. 애니비아를 활용한 지역 장악과 바텀 중심 교전 설계도 핵심 전략이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바이-아리 조합으로 순간 진입과 연계 이니시에이팅을 극대화하며 정면 승부를 택했다.
할 거 다 해봐… 한화생명, 정면승부 끝에 2세트 반격 성공
1세트를 내준 뒤에도 한화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전략을 그대로 받아치며 강한 운영 싸움을 유도했다. 키움 DRX는 리 신의 동선을 바텀에 집중시키며 초반부터 교전을 열었고, 루시안-세라핀 조합으로 계속 압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카나비의 바이 중심 운영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상대 리 신이 계속 바텀에 시간을 투자하는 사이 안정적으로 성장 격차를 벌렸고, 필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카운터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켰다.
특히 바텀 다이브 상황에서 한화생명의 대응은 결정적이었다. 세라핀이 6레벨 타이밍을 맞추며 교전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한화생명은 키움 DRX의 ‘바텀 올인 전략’을 역이용하기 시작했다.
카나비의 ‘주먹 한 방’… 하노이 뒤흔든 바위 전차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카나비’가 있었다. 그는 상대 리 신의 위치가 드러날 때마다 망설임 없이 진입했고, 계속해서 바텀 라인에 압박을 가하며 흐름을 장악했다.
해설진은 “카나비는 몸으로 대화하는 선수”라며 “창으로 말할 때도 있고 주먹으로 말할 때도 있는데, 오늘은 완전히 무투파 스타일이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상대가 바텀에 모든 자원을 투자하는 것을 확인하자, 바이 중심의 돌진 조합으로 정면 교전을 강요했다. 키움 DRX 입장에서는 이미 전략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고, 반복되는 교전 속에서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카나비의 바이는 쉬지 않고 주먹을 뻗었고, 한화생명의 ‘전차 운영’은 키움 DRX를 서서히 압박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하노이 마지막 밤… 결국 3세트까지 간 ‘진짜 전쟁’
2세트 종료 후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한화생명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하노이 로드쇼 마지막 날의 피날레는 결국 최종 3세트까지 이어지게 됐다.
현지 팬들은 양 팀의 거침없는 교전과 공격적인 운영에 연신 환호를 보냈다. 해설진도 “이제는 서로 화가 난 상태에서 풀파워로 붙는 분위기”라며 마지막 세트 혈전을 예고했다.
하노이의 마지막 밤. 웃는 팀은 단 하나다. 그리고 그 결말은 이제 마지막 한 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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