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약화와 '인천 홀대론'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대규모 시민 결집 행사가 열렸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며 배수진을 쳤다.
10일 인천시청앞 애뜰광장은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인천공항공사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한 이번 '인천시민 총궐기 대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항 운영사 통합 움직임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지역 사회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시장 후보는 행사 초반 잠시 모습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입장 표명 없이 현장을 떠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단에 오른 유정복 후보는 작심한 듯 정부와 여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인천의 발전을 가로막고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현 정부 내 인천 출신 인사가 전무한 현실을 꼬집는 이른바 '인천 홀대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유 후보는 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 침묵하다 선거철이 되어서야 반대 목소리를 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향해 "진정성 없는 위선"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불길처럼 타오르니 이제야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 넘어갈 속셈을 시민들이 모를 리 없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긴장감을 더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주최 측은 배준영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인천공항 통합 추진 여부를 추궁하는 질의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 속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통해 공항 통합 논의가 수면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거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유 후보는 이 영상을 근거로 "항공사 통합이 근거 없는 의혹이라던 정치인들은 과연 누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냐"고 반문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인 응답을 촉구했다.
신용대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조고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상임대표, 이명한 한마음인천공항노동조합 위원장 등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의 인천 홀대 정책 즉각 중단, ▲인천공항 운영사간의 졸속 통합 계획 폐기, ▲인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발전 전략 수립 및 강화, ▲지역 정치권과 시장 후보들의 공항 수호 의지 천명 등 4대 핵심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합의나 타당성 검토 없이 세계적 수준의 인천공항 경쟁력을 흔들고 있다"며, 인천의 미래 먹거리인 공항 산업을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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