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 터진 안치홍의 초대형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선두 KT 위즈를 무너뜨렸다. 신인 박준현의 강속구 역투로 버틴 키움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숨막히는 투수전 끝에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허탈한 패배를 떠안았다.
고척돔 폭발했다… 안치홍의 한 방, 연패를 날려버리다
꼴찌 팀의 반격은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완성됐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5-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안치홍이 터뜨린 좌중간 담장 너머 끝내기 만루홈런이 모든 것을 끝냈다.
경기 종료 순간 고척돔은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안치홍은 홈플레이트를 밟기도 전에 동료들의 거센 물세례를 받아야 했다. 긴 연패에 눌려 있던 키움 선수단의 표정도 그제야 활짝 풀렸다.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시즌 13승23패1무를 기록했다. 반면 선두 KT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상승 흐름에 급제동이 걸렸다.
‘157㎞ 괴물 루키’ 박준현… 꼴찌 팀에 희망 던졌다
이날 경기의 숨은 주인공은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이었다. 키움 선발로 나선 박준현은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압도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슬러브까지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흔들었다.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사사구가 다소 있었지만 위기 때마다 정면 승부를 택하며 강심장을 보여줬다. 특히 KT 중심타선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고척돔 관중석에서는 박준현이 삼진을 잡아낼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선 배제성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150㎞ 직구를 앞세워 3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손동현 등 불펜진도 안정적으로 이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는 중반까지 전형적인 ‘한 점 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상수가 열고, 브룩스가 쫓고… 그리고 안치홍이 끝냈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KT였다. 6회초 김현수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상수가 절묘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인 김상수는 전날부터 무려 7연타석 안타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키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회말 2사 후 임병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흐름을 살린 뒤, 대타 트렌턴 브룩스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숱한 기회를 놓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9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그 대가를 치렀다.
9회말 키움은 오선진의 빗맞은 안타와 박주홍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KT 벤치는 서건창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택했다. 그리고 안치홍이 등장했다. 김민수의 속구를 받아친 타구는 굉음과 함께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30m. 보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초대형 타구였다. 최하위 팀의 길었던 침묵은 그렇게 가장 뜨거운 방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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