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5회까지 계속 떨렸다"…'KBO 45년사 최초' 주인공, 부모님 앞에서 불꽃투로 웃었다→"매이닝 선두 타자 누군지 생각"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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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5회까지 계속 떨렸다"…'KBO 45년사 최초' 주인공, 부모님 앞에서 불꽃투로 웃었다→"매이닝 선두 타자 누군지 생각"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5-10 18:5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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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불꽃야구 스리쿼터' 한화 이글스 투수 박준영이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박준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준영의 선발승은 KBO리그 역사상 육성선수 출신 투수의 데뷔전 선발승으로는 최초이자, 전체 기준 36번째 데뷔전 선발승이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준영은 "1회부터 5회까지 계속 떨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운드 위에서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는 말에 그는 "진짜 많이 떨렸는데 모든 이닝 마운드에 있을 때 진짜 엄청 즐기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콜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의 감격도 생생하게 전했다. 박준영은 "퓨처스 경기를 던지고 난 다음 날 오전에 감독님께 선발 소식을 들었다. 진짜 너무 기쁘고 하늘을 날아다닐 것 같았는데 차분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후회 없이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내려오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모님도 당일 대전으로 내려와 아들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마운드 위에서도 차분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했지만, 오스틴 딘에게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는 "2루타 맞고 나서 약간 끔찍했다(웃음)"면서도 "아직 마운드에 있는 한 다음 타자를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바로 잊고 다음 타자를 상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천성호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한 것이 분위기를 바꾼 장면이었다.





1군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 투수답지 않게 이닝마다 철저하게 준비했다. 박준영은 "매 회 끝나고 더그아웃에서 다음 타자 선두 타자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를 생각하면서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렸다"며 "5회까지 던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게 아니라 1회, 2회, 3회, 4회, 5회 회마다 1이닝만 보고 투구했다. 그러다 보니 4회도 되고 5회도 됐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박승민 투수코치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캠프 때부터 코치님께서 속구는 하이존으로, 변화구는 낮게 던지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처음엔 신기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니 너무 감사드린다"며 "1회 때 마운드에 올라와 주셔서 충분히 준비했으니 차분하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고 고갤 끄덕였다.

5이닝을 마치고 내려올 때 김경문 감독의 한마디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진짜 너무 고맙고, 나이스 피처'라고 해주셔서 너무 기뻤다"며 환하게 웃었다. 매 이닝 더그아웃으로 내려올 때마다 터져 나온 팬들의 '박준영' 연호에 대해서도 "매회 들었다. 오늘 하루 진짜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환호와 함성이 진짜 많은 힘이 됐기 때문에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만큼 더 보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육성선수로 입단하기까지 순탄치 않은 길이었지만, 박준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 실패를 해왔는데 그럴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이 부분이 안 됐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마다 거듭해 왔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온 긍정 마인드가 결국 KBO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날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박준영은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과 박승민 투수코치님, 퓨처스 이대진 감독님, 정우람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대전,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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