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보인 가수 유승준 / 유튜브 '유승준'
가수 유승준이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이후 오랜만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유승준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에 '이제부터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을 위해… 유승준 Q&A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그동안 자신을 향해 쏟아진 다양한 질문과 댓글을 직접 읽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승준은 앞선 예고 영상에서 "군대 왜 안 갔느냐 같은 질문이나 루머에 대해서도 모두 답할 수 있다. 이제는 말 못 할 것이 없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애정이 뒤섞인 댓글을 확인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보였다.
유승준은 "군대만 갔다 왔어도 다들 사랑해서 넘어갔을 텐데 안타깝다"는 댓글을 읽고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그를 강하게 비난했던 한 팬의 고백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두 딸의 아빠라고 소개한 한 팬은 "당시 뉴스 보고 심하게 욕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살다 보니 왜 그렇게 같이 욕했을까 죄송한 마음이 든다. 다시 보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를 조용히 읽어 내려가던 유승준은 붉어진 눈시울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유승준은 "나한테 죄송할 필요 없고 오히려 내가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억을 남겨줘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추억만 만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 먹고 주책이다. 부족한데도 응원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의 입국 금지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최정상급 댄스 가수로 군림하며 국내에서 수차례 군 입대 의지를 명확히 밝혔던 그는 입대를 불과 몇 달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가 병역 의무를 고의로 기피했다고 판단해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정부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그는 이후 중국과 미국 등에서 배우와 가수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한국 땅을 다시 밟겠다는 의지는 꺾지 않고 지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유승준은 병역 의무 해제 연령이 된 이후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신청하며 한국행을 본격적으로 타진했지만 정부의 강경한 거부로 기나긴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그는 2015년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상대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취소 행정소송을 처음 제기했고, 대법원 파기환송심까지 가는 긴 싸움 끝에 최종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승소 후에도 정부 측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이에 반발한 유승준은 2020년 두 번째 소송을 통해 다시 한번 승소했다.
하지만 법무부와 외교부 등 부처의 입장은 단호했다. 정부 측은 사법부 판결 취지가 행정청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세 번째 발급 거부 처분을 냈다.
이에 유승준은 굴하지 않고 2024년 또다시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대한민국의 존립이나 안전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는 정부 측의 불복으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향후 법원의 최종 판결로 비자가 발급되더라도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이상 한국 입국은 여전히 불투명한 미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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