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박세웅이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 조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8월 3일 키움전 승리 이후 무려 280일간 이어진 11연패의 수렁에서 마침내 탈출한 것이다. 최종 스코어 7대 3, 롯데의 완승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KIA가 쥐었다. 1회 김도영의 2루타와 로드리게스의 희생플라이가 연속으로 터지며 2점이 먼저 스코어보드에 올랐다. 그러나 롯데 타선이 반격에 나섰다. 2회 윤동희 볼넷을 시작으로 전민재 2루타가 이어지며 1점을 되찾았고, 3회에는 고승민 3루타와 레이예스, 전민재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4대 2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윤동희 2루타 등 집중타로 3점을 추가한 롯데는 승부를 사실상 굳혔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육성 선수 출신 박준영이 1군 데뷔 마운드에서 LG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 영예를 안았다. KBO 역대 36번째 데뷔전 선발승이지만, 육성 선수로서는 전무후무한 첫 기록이다. 한화는 2회 김태연 적시타와 황영묵 3루타로 3점을 선취한 뒤, 강백호와 허인서의 솔로포를 앞세워 9대 3 대승을 거뒀다. 황영묵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 외국인 선발 웰스는 3과 3분의 1이닝 만에 6실점 KO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1.00에서 2.06으로 급등했다.
창원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NC를 11대 1로 압도하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회 전병우의 과감한 홈스틸로 포문을 연 삼성은 구자욱 투런포, 류지혁 만루홈런 등 화력을 집중시켰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KBO 사상 최초로 통산 4천5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SG를 3대 1로 눌렀다. 2회 박찬호 희생플라이와 상대 악송구로 2점을 얻은 두산은 박준순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잭 로그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SSG 최정은 이날 1안타를 보태며 KBO 최초 통산 1만 타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고척돔에서 극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5연패에 허덕이던 최하위 키움이 선두 kt를 5대 1로 꺾었다. 9회말 1사 만루 상황, 안치홍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지자 고척돔이 들끓었다. KBO 통산 25번째 끝내기 그랜드슬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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